'119구 완봉' 린드블럼, 2연속 4일 휴식 등판도 'OK'

인천=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6.1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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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봉승과 함께 팀의 5연패를 끊은 롯데 린드블럼(오른쪽). /사진=OSEN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조시 린드블럼(28)이 팀의 5연패를 끊는데 앞장섰다. 2연속 4일 휴식 후 등판이었지만, 팀 연패를 끊겠다는 의지 앞에 피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린드블럼은 14일 인천SK 행복드림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완봉과 함께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롯데의 5연패 탈출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무엇보다 2연속 4일 휴식 후 등판에 나서는 린드블럼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에 관해서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린드블럼은 지난 4일 포항 삼성전에 등판한 뒤, 9일 사직 kt전에 선발로 출격했다. 4일 휴식 후 나선 이 경기는 재앙에 가까웠다. 5⅔이닝 동안 10피안타(4피홈런) 2볼넷 6탈삼진 7실점을 기록, KBO리그 데뷔 후 가장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었다. 앞선 등판에서 워낙에 좋지 못한 피칭을 선보였기 때문에 4일 휴식 후 나서는 이날 경기 역시도 우려가 모아졌다.


우려와 달리 린드블럼은 무난한 출발을 보여줬다. 린드블럼은 1회말 조동화에게 안타와 도루 1개를 내줬지만 삼진 1개를 곁들이며 나머지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2회 역시 박정권, 김강민, 나주환을 연이어 범타로 돌려세우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위력은 계속됐다. 린드블럼은 3회말 박계현, 박진만, 이명기를 공 6개 만에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이어진 4회말에는 선두타자 조동화에게 번트 안타를 내줬지만 이재원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 대타 박재상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이어 5회를 공 7개 만에 삼자범퇴로 막아낸 린드블럼은 6회말 선두타자 박계현에게 좌전 안타, 박진만에게 유격수 방면 진루타를 내줘 1사 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명기, 조동화를 각각 유격수 뜬공,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우며 위기를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이후 린드블럼은 7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8회 볼넷 1개와 도루 등을 내줘 2사 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실점 없이 SK 타선을 막아냈고 팀이 9회초 공격에서 1-0으로 앞서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진 9회말. 8회까지 105구를 던진 린드블럼은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올랐다. 자신이 등판했던 경기에서 시작된 연패를 스스로 끊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투구 수가 많았기에 조금은 걱정도 됐다. 하지만 린드블럼은 이명기, 조동화, 이재원으로 이어지는 SK 타선을 삼자범퇴로 잠재웠고, 투구 수 119개를 기록하며 완봉승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2연속 4일 휴식 후 등판이었기 때문에 각종 의문과 논란도 제기됐다. 그러나 린드블럼은 롯데의 '에이스'답게 완봉 역투로 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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