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 탈출' 롯데, 5월처럼 반등 이뤄낼 수 있을까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6.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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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6월 대반격에 나설 수 있을까. /사진=OSEN





롯데 자이언츠가 지긋지긋한 5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2연속 4일 휴식 후 등판에 나선 '에이스' 린드블럼의 완봉 역투 덕분에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래도 갈 길이 멀다. 6월 첫 11경기 성적은 2승 11패에 불과하고, 30승 33패로 승패 마진도 -3인 상황이다. 하지만 롯데는 지난달에도 6연패를 포함해 1승 8패로 5월을 시작했지만, 이후 6연속 위닝시리즈를 만들어내며 반등을 이뤄내는데 성공했다.

물론 그때보다 상황은 좀 더 좋지 못하다. 린드블럼, 레일리, 송승준으로 이어지는 1-2-3 선발은 건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확실한 4-5선발 요원이 없다. 비교적 좋은 활약을 펼쳐준 김승회는 손톱 부상으로 인해 향후 등판 일정이 불투명하다. 4월 한 달간 2승 2패 평균자책점 3.77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이상화는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뒷문의 안정감 역시 5월에 비해 크게 안정감이 떨어진 모습이다. 4월 마지막 경기부터 팀의 마무리로 자리 잡은 심수창은 5월 한 달간 1승 1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으나, 6월에는 4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0.38로 크게 무너졌다. 더군다나 타선에서는 손아섭이 손목 부상으로 이탈했고 정훈, 황재균, 아두치 등 5월 한 달 동안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준 선수들도 다소 침체된 상황이다.


그렇다고 희망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롯데는 지난달의 경험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내는 방법을 체득했다. 또한 안방마님 강민호가 타선에서 여전히 묵직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그리고 타자들 대부분이 한 방과 함께 뛰어난 타격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타격감만 회복한다면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심수창이 다소 불안하지만, 필승조로 투입할 자원들의 상태도 그리 나쁘지는 않다. 이성민은 지난 10일 kt전에서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 써야했지만 6월 5경기에 등판해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1.80으로 괜찮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5월까지 평균자책점이 5.71에 달했던 김성배도 6월 3경기(3⅓이닝)에서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홍성민 역시 6월 4경기(4⅓이닝)에서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불펜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가까스로 반등의 기회를 잡는데 성공했다. 롯데는 오는 16일부터 넥센 히어로즈와 주중 3연전을 치르게 된다. 공교롭게도 넥센은 롯데가 지난달 써내려간 6연속 위닝시리즈의 첫 번째 상대였다. 과연 롯데가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을까. 5월에 이어 6월에도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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