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호의 체인지업] 류현진이 받은 어깨 수술..비용은?

장윤호 스타뉴스 대표 / 입력 : 2015.06.18 08:00
  • 글자크기조절
image
지난 8일 어깨수술후 처음으로 실내를 벗어나 다저스타디움 계단 오르내리기 훈련에 나선 류현진. /사진= OSEN


LA 다저스의 좌완 류현진(28)이 지난 5월22일 왼 어깨 ‘상부 관절 와순(SLAP)’ 손상 수술을 받았다. LA 공항 인근의 켈란 조브 정형외과 클리닉에서 LA 다저스 팀 주치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집도했다.

류현진의 재기를 기원하며 많은 팬들이 1년 가까이 진행 될 재활의 성공 여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그런데 글쓴이에게 진지하게 질문을 해온 야구 관계자들이 있었다. 야구를 하는데 만약 ‘류현진처럼 어깨에 이상이 생겨 미국으로 건너가 스포츠의학의 권위자에게 수술을 받으려면 얼마의 비용이 드나?’를 물어왔다.


그럴 수 있다. 투수에게 토미 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수술)와 어깨 관절 와순 파열 수술 등은 때로는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다. 일반인과 다르게 실제로 무리하게 팔을 쓰면서 인대가 끊어지고 관절 와순이 파열된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투수들 가운데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인 박찬호만이 수술 없이 아시아출신 투수 최다인 124승을 따냈다. 그런데 박찬호에게도 오른 팔꿈치에 뼈 조각이 있다. 그는 근육을 강화해 수술을 하지 않고 버텨냈다.

투수들이 토미 존 서저리, 어깨 관절 와순 파열 등의 수술을 해야 하면 어디서 할 것인가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 선택지는 한국, 일본, 미국이다.

류현진은 고교시절 인대 파열로 인한 토미 존 서저리를 국내에서 했다. 토미 존 서저리의 창시자인 프랭크 조브박사의 제자인 김진섭 박사에게 수술을 받고 성공적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어깨에 이상이 와 LA에서 미국 최고의 전문가인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를 받았다. 성공 여부는 과연 그가 내년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수 있느냐에 1차 결론이 날 전망이다.


한화 투수 이태양은 일본야구에 정통한 김성근감독이 부임하면서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 공제조합에서 토미 존 서저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을 선택한 것이다.

현 KIA 투수 한기주의 경우 2009년 LA의 프랭크 조브 클리닉에서 ‘토미 존 서저리’를 받았다. 오른 팔꿈치의 파열된 인대를 재건하고 뼈조각 2개를 제거하는 수술이었다. 그는 미국을 택했는데 현재까지 최고의 투구 능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수술은 실패로 봐야 한다.

수술 장소를 국내, 일본, 미국 가운데 결정하고 나면 집도의가 중요하고 한편으로는 비용도 고민해야 할 것이다. 프로 선수의 경우 상해보험에 가입돼 있어 보험으로 처리할 수 있지만 아마추어 선수는 부모가 부담할 수 밖에 없다.

류현진이 받은 어깨 관절 와순 파열 수술의 경우 미국에서 받으면 약 3만 달러(1달러 1100원 환산 기준 약 3300만원)정도 들어가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입원을 하루도 하지 않아도 수술비만 그 정도이다.

이 비용이 일본으로 가면 1/3로 줄어 한화 약 1000만원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 된다.

만약 국내에서 한다면 얼마가 들까? 놀랍게도 의료보험이 적용돼 300만원 이내이다. 미국의 1/10, 일본의 1/3 밖에 들지 않는다. 한국이 자랑하는 의료보험의 위력이다.

‘토미 존 서저리’는 워낙 대중화돼 어깨 수술보다는 비용이 적다. 미국의 경우 2만달러~2만5000달러(약 2200만원~2750만원) 정도이다. 일본은 1/3이니까 700~900만원, 한국은 다시 1/3이니까 250만원 안팎으로 보면 된다.

의료진의 수준, 수술 기술은 어떨까? ‘토미 존 서저리’의 경우 류현진의 성공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 스포츠 의학계의 수준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 선수의 경우, 예를 들면 텍사스의 다르빗슈도 토미 존 서저리를 미국에서 받았다. 일본으로 돌아오지 않고 미국을 택했다. 미국이 일본 보다 앞선다고 본 것이다. 실제로 한국 선수들의 경우 일본보다는 미국이나 국내를 선택한 경우가 많다.

이제 문제는 어깨 수술이다. 어깨 수술의 경우는 국내와 미국, 일본 모두 아직은 토미 존 서저리 만큼 성공 확률이 높지 않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류현진은 조금씩 재활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3개월이 지나면 스트레칭과 푸시업 등을 하게 된다. 그리고 5개월 후면 ‘메디슨 볼’을 통해 던지기 운동을 할 수 있다. 류현진이 건강한 모습으로 마운드로 돌아오기를 팬들은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

관련기사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