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호의 체인지업] 야구월드컵 한국 대표 1명 금지약물 충격

장윤호 스타뉴스 대표 / 입력 : 2015.07.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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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출정식 및 유니폼 발표회에서 국가대표 코치진 및 선수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에서 한화 최진행이 금지 약물이 포함된 제재를 복용한 것으로 밝혀져 3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궁금한 것은 최진행이 '어떤 경로로 누구에게서 그런 처방을 받았느냐?'인데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순식간에 논란에서 벗어나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분위기다.


한국 최고의 수영 스타 박태환의 경우는 명백하게 배경이 밝혀졌고 고의성이 없다는 판결까지 받았다. 그런데 최진행은 징계로만 마무리되고 더 이상의 조사는 없다.

문제는 최진행 파문을 겪고 징계가 내려지면서 국민 스포츠로 누구나 인정하는 'KBO 리그'에 앞으로 금지 약물을 사용하는 선수가 완전히 사라질 것인가에 대해 많은 관계자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글쓴이는 오랜 기간 야구를 취재하면서 한국의 국가대표가 참가한 국제 대회에서 대표 선수 가운데 금지약물이 검출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2번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심각한 사안이다.


가장 최근 사건이 2011년 중미(中美) 파나마에서 열린 제39회 야구월드컵 대회에서 일어났다. 2011 야구월드컵을 떠올린 가장 큰 이유는 대회가 파나마에서 열린 제39회를 마지막으로 사라지고 금년, 2015년 11월 일본과 대만에서 첫 대회가 열리는 '프리미어 12'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국제야구연맹(IBAF)이 야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빠지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재정 지원이 사라져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에 메이저리그(MLB)의 도움을 받게 됐는데 MLB는 프로와 아마를 총 망라하는 최고의 야구 대회를 표방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월드컵이 공존하는 것이 곤란하다는 뜻을 밝혀 결국 월드컵이 없어졌다.

이에 국제야구연맹은 4년 주기로 세계 야구랭킹 12위까지의 국가 대표들이 참가하는 '프리미어 12'를 개최하기로 했다. 그러니까 금년 11월 '프리미어 12'가 열리면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은 2년 후인 2017년 펼쳐진다.

한국야구위원회는 금년 11월 열린 제1회 '프리미어 12' 대회의 사령탑으로 김인식 '국민 감독'을 선정해 지난 29일 공식 발표하고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2011년 10월 2일부터 15일까지 파나마에서 열린 제39회 야구월드컵 대회의 국가대표 감독은 천보성 당시 한양대 감독이었다. 코치 4명이 동행했고 국가대표 선수는 프로 선수 6명, 상무 선수 6명, 경찰청 선수 3명, 대학 선수 9명 등 모두 24명으로 구성됐다. 대표팀 단장은 윤정현 당시 대한야구협회 전무이사였다.

파나마 월드컵 국가대표팀은 출국을 앞두고 전원 도핑 검사를 받았다. 문제는 결과가 나오기 전에 대회 장소로 떠난 것이다. 이는 대부분의 국가대표 출전 대회 때 비슷한 과정을 거친다.

글쓴이가 더 놀란 국제 대회 다른 하나도 마찬가지였다. 1990년대 벌어진 대회에서 2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금지약물 복용 통보를 받았다.

제39회 파나마 월드컵에서는 한 명의 선수가 금지약물 복용 통보를 받았다. 예선 리그 경기 기간 중에 한국에서 급한 연락이 왔다. 이 선수는 더 이상 경기 출장을 하지 않았다.

국제 대회의 경우 게임이 끝나면 1~2명의 선수를 주최 측이 무작위로 결정해 소변 검사를 한다. 만약 출전 선수의 검사 결과 금지약물이 나오면 경기 승패는 물론 국가대표 전체가 모든 경기에 대해 몰수 게임 패로 끝나게 된다. 만약 메달을 확정한 경기였다고 해도 메달 자체는 물론 전 경기가 몰수 게임이 된다.

파나마 대회 우승은 네덜란드가 차지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은메달은 쿠바, 3위는 우천으로 결정전이 취소도 미국과 캐나다가 공동으로 랭크됐다.

한국은 예선은 통과했으나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한국이 야구월드컵(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프로야구 원년 잠실구장에서 열린 제27회 대회가 유일하다. 한국이 우승, 일본이 준우승, 미국이 3위를 차지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이 오는 11월 야구월드컵의 후신인 제1회 '프리미어 12'에서 1982년에 이어 33년만에 금메달을 따주기를 기대한다. 물론 국가 대표 팀에서 금지 약물 논란은 더 이상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

2011 파나마 월드컵 국가대표로 나섰다가 금지 약물 통보를 받은 선수는 현재 모 프로구단에서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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