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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한화전에서 조기 강판된 NC 이재학(왼쪽). /사진=OSEN |
NC 다이노스가 믿었던 투수진에 발등을 찍혔다. 선발 이재학을 비롯해 추격조까지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한화 이글스에게 경기를 내줬다.
NC는 3일 대전 한화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1회초 터진 테임즈의 선제 투런 홈런을 통해 2-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선발 이재학이 2회부터 급격한 난조를 보인 끝에 2-4 역전을 허용했고, 3-4로 한 점을 좁힌 가운데 맞은 6회말에 2점, 7회말에 1점을 내준 뒤 추격전을 펼쳤지만 6-7으로 패했다.
찬스를 놓쳤던 타선도 문제였지만, 전반적으로 투수진의 활약이 아쉬운 경기였다. 이재학은 지난달 20일 창원 마산구장서 치른 한화전에서 5⅓이닝 3피안타 1볼넷 2사구 9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시즌 3승째를 따냈다. 한화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갖고 있었기에 이날 등판에서도 기대를 걸어볼 만 했다.
그러나 기대는 현실이 되지 못했다. 이재학은 1회를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2회 2점을 내준데 이어 3회초 선두 타자 이성열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2-3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김태균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한 이재학은 이민호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2⅓이닝 3실점을 기록한 채 등판을 마쳐야했다.
한화의 기세를 막기 위해 올랐지만 이민호도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민호는 안타 3방 등으로 2사 만루 위기를 맞았고 조인성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또 한 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NC는 5회초 공격에서 1점을 만회했다. 무사 만루에서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으나, 추격조가 1점의 점수 차를 조금만 더 유지해준다면 경기 후반을 도모해볼 수도 있었다.
그러나 희망은 물거품이 됐다. 이민호가 6회말에 안타 2방으로 1사 1, 2루를 만든 가운데 마운드를 이어 받은 임정호가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냈지만, 최금강이 볼넷과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것이었다. 점수 차는 3점으로 벌어지고 말았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7회말 투입된 임창민이 2아웃을 잘 잡아낸 뒤 민성기가 볼넷 2개와 안타 1개, 몸에 맞는 볼 1개를 허용하며 또 한 점을 내줬다.
이후 NC는 8회초 공격에서 1점을 만회했고, 9회에는 2점을 더 뽑아냈다. 스코어는 6-7로 점수 차는 1점차였다. 하지만 끝내 역전에는 실패했고, 주말 3연전을 씁쓸한 역전패로 시작하게 됐다. 막판 추격을 생각한다면 투수진의 활약이 너무나도 아쉬운 한 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