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쇄신' 롯데 코칭스태프 개편, 반전의 계기 될까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7.1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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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운 감독이 이끄는 롯데가 코칭스태프를 개편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8위로 전반기를 마감한 롯데 자이언츠가 승부수를 던졌다. 1군 투수코치와 수비코치, 주루코치 등을 교체했다.


롯데는 17일 오후 "1군 투수코치에 주형광, 수비코치에 서한규, 1루 주루코치로 김대익 코치를 선임한다. 염종석 투수코치는 드림팀(3군) 투수코치, 박현승 코치는 퓨처스(2군) 수비코치, 안상준 코치는 퓨처스 작전코치를 맡는다"고 발표했다.

5월까지 5위에 올라 중상위권 경쟁을 펼쳤던 롯데는 6월 6승 15패의 참담한 성적과 함께 8위로 내려왔다. 심지어 지난 14일 한화에게 패하며 창단 이후 처음으로 9위까지 떨어졌다. 다행히 15일, 16일 한화전을 승리로 장식, 5월 이후 첫 위닝시리즈와 함께 8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하지만 하위권에서 후반기를 시작해야 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는 코칭스태프 교체를 단행했다. 교체된 코칭스태프 보직을 보면 롯데의 결정이 분위기 전환뿐만 아니라 승부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먼저 롯데는 전반기 동안 5.07의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는 리그 9위의 성적으로, 롯데는 최하위 kt(5.68)와 함께 유이하게 5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팀이었다. 특히 불펜이 문제였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4.77(6위)로 1위 NC(4.35), 2위 두산(4.45), 3위 KIA(4.52), 4위 삼성(4.56), 5위 SK(4.60)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불펜 평균자책점은 5.54로 선발 평균자책점과 큰 차이를 나타냈다. 1위 SK(3.70)와 비교한다면 약 2점 가까이 차이가 나기도 했다.

1군으로 올라온 주형광 코치는 이미 1군 투수코치직을 경험한 적이 있다. 주 코치는 지난 2011년부터 2시즌 동안 투수코치로 양승호 감독을 보좌해 팀 평균자책점을 5위(2011시즌-4.20)와 2위(2012시즌-3.48)로 이끌었다. 이후 2013년 2군 투수코치직을 수행한 주 코치는 지난해 8월 21일에는 다시 1군으로 복귀해 초토화된 롯데 투수진을 정리하는 역할을 맡았다. 올해에도 시즌이 진행되는 도중 1군으로 올라왔지만, 과거 주 코치가 팀 평균자책점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린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기대를 걸어볼 만도 하다.

수비코치와 주루코치 교체도 납득이 되는 부분이다. 롯데는 올 시즌 85경기에서 총 73개의 실책을 범했다. 이는 한화(80개), 넥센(76개)에 이은 팀 최다 실책 부문 3위의 기록으로, 실제 롯데의 추락이 심화됐던 6월과 7월 중순까지 약 한 달 반 정도의 기간 동안 도합 29개의 실책이 쏟아져 나왔다. 뿐만 아니라 35번의 주루사를 기록, 최다 주루사 부문에서 3번째로 많은 수치를 나타냈다. 그리고 최근 한화전에서는 납득하기 힘든 아웃카운트 착각 등 치명적인 주루 실수까지도 나왔다. 수비코치와 주루코치 교체 역시 부족한 면을 보완하기 위한 결정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코칭스태프 교체는 이종운 감독의 결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 관계자는 이날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이종운 감독이 그동안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고심 끝에 코칭스태프 교체를 프런트에 요청했고, 프런트에서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이야기했다.

롯데의 코칭스태프 변경은 어떤 효과를 보여주게 될까. 전반기 동안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인 롯데의 이번 결정이 묘수가 될지, 아니면 헛수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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