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승 선두' 유희관, '토종 20승'은 더 이상 꿈이 아니다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07.29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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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유희관. /사진=OSEN





'느림의 미학' 유희관이 한 경기에서 네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유희관이 한화전 5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13승을 기록,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유희관은 2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7⅔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 역투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견인, 시즌 13승 달성에 성공했다.

유희관은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9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승 3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 중이었다. 이날 승리로 유희관은 '한화전 연승'과 '잠실구장 연승' 및 '수요일 6연승'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그는 이 경기 전까지 한화를 상대로 통산 13경기(7선발)에 출전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67로 매우 강했다. 그리고 이날 또 한화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며 지난 2013년 5월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구원승을 따낸 이후 한화전 5연승을 질주했다.


더불어 유희관은 잠실구장의 사나이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지난 4월 28일 홈 kt전 이후 홈 9연승을 올리면서, 동시에 잠실구장 10연승을 달린 것이다. 아울러 이날 유희관이 얻은 것이 또 있으니 '바로 수요일의 남자'. 유희관은 지난해 10월 8일 잠실 KIA전 이후 수요일 6연승을 거두게 됐다.

이제 유희관은 13승 3패를 기록하며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전날 피가로(삼성)의 승리로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었던 유희관은 피가로를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올 시즌 두산은 55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앞으로 유희관은 11번에서 12번 정도 선발 등판할 수 있다. 여기서 7승을 챙길 경우, 지난 1999년 정민태(현대) 이후 16년 만에 토종 20승이라는 역사를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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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은 1회부터 실점을 하며 어려운 출발을 했다. 2사 후 승부가 아쉬웠다. 선두타자 이용규를 유격수 땅볼, 장운호를 유격수 든공으로 각각 유도했으나 정근우와 김태균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이어 김경언에게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1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조인성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따.

그러나 유희관은 2회부터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2회는 삼자 범퇴였다. 선두타자 권용관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이성열과 주현상을 중견수 뜬공과 유격수 땅볼로 각각 유도했다.

3회는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준 뒤 장운호에게 희생 번트를 허용했다. 그러나 정근우를 유격수 땅볼, 김태균을 우익수 뜬공으로 각각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에는 1사 후 조인성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권용관을 투수 땅볼, 이성열을 2루 땅볼로 각각 잡아냈다. 이후 5,6,7회는 모두 삼자 범퇴 행진이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은 1사 후 장운호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한 데 이어 정근우를 삼진 처리한 뒤 오현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그의 속구 최고 구속 133km. 더불어 그가 이날 정확히 투구수 100개를 기록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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