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의 4연승' 롯데, 내친김에 LG전 싹쓸이 도전

부산=한동훈 기자 / 입력 : 2015.07.30 12:51
  • 글자크기조절
image
롯데 이종운 감독.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가 내친김에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을 모조리 쓸어 담을 수 있을까. 한층 강력해진 불펜에 힘입어 '지키는 야구'가 가능해진 현 시점에서는 그럴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롯데가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시즌 10번째 맞대결서 시리즈 스윕과 동시에 5연승에 도전한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선발로 돌아온 심수창이 친정팀 사냥에 앞장서며 LG는 최근 들쑥날쑥한 외국인투수 소사로 맞선다. 선발 매치업은 LG 쪽에 무게감이 실리지만 분위기는 롯데가 좋다.

롯데는 지난 28일 '여왕벌' 정대현의 가세로 불펜을 재정비했다. 불과 24일 KIA전만 하더라도 7회 이후에만 8점을 헌납하며 고개를 숙였던 롯데 불펜이었다.

하지만 다음 날부터 4연승을 질주했고 이 기간 롯데 구원투수들은 단 1점밖에 잃지 않았다. 홍성민이 5이닝 1실점, 이성민이 3⅓이닝 무실점, 강영식이 2⅓이닝 무실점, 정대현이 1이닝 무실점, 김승회가 ⅓이닝 무실점으로 도합 14⅓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64를 합작했다.


이종운 롯데 감독 역시 "정대현의 1이닝이 정말 크게 느껴지더라"면서 "정대현의 투구가 앞으로 팀에 큰 힘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만족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성민이 페이스를 찾은 점에 대해서도 "최근에 많이 맞았으니 본인이 반성하지 않았겠느냐. 투수코치와 이야기를 하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스스로 보완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LG는 동력을 잃어버린 모양새다. 지난 26일 kt전 대승의 기운을 전혀 잇지 못했다. 만루포를 쏘아 올리며 감을 찾은 듯한 이병규는 옆구리 통증으로 바로 다음날 1군에서 제외됐다. 외국인타자 히메네스의 부진도 기약 없이 길어지고만 있다.

해결사가 없는 타선 탓에 이길 기회가 와도 잡지 못했다. 28일에는 롯데 송승준, 강영식, 정대현, 이성민의 계투에 완벽히 막혀 1점도 뽑지 못했고 29일 역시 10회까지 2점을 내는 데 그쳤다. 투수들이 잘 막아줘도 결국 득점이 없이는 승리도 없다.

게다가 시즌 초반 뽐냈던 극강의 에이스 모드를 잃어버린 소사도 불안요소다. 최근 2번의 선발 등판에서 연속으로 부진했다. 4일 삼성전에는 3⅔이닝 5실점, 10일 한화전에는 5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과연 LG가 마지막 체면은 차릴 수 있을지, 아니면 롯데가 5연승을 내달리며 후반기 대반격의 신호탄을 쏠지 관심을 모은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