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2500안타 뜻 깊다.. 회수 못해 조금 아쉽다"

대구=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7.3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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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통산 2500안타 고지를 점령한 이승엽.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국민타자' 이승엽(39)이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더불어 한-일 통산 2500안타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이승엽은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런 이승엽의 활약 속에 삼성은 10-7로 승리하고 NC와의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 담는데 성공했다.

이승엽은 이날 전까지 한-일 통산 2499안타를 기록중이었다. 일본에서 686안타를 때렸고, KBO 리그에서는 통산 1813안타를 치고 있었다. 그리고 3회말 대망의 2500번째 안타가 터졌다. 그것도 홈런이었다.

이승엽은 팀이 6-0으로 앞선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경기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는 NC 선발 이민호. 여기서 이승엽은 이민호의 5구째 낮은 속구를 그대로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솔로포를 폭발시켰다. 자신의 시즌 18호 홈런이었고, 한-일 통산 2500안타를 채우는 홈런이었다.


경기 후 이승엽은 "한-일 통산 2500안타는 노력의 결과물이라 생각한다. 오랫동안 야구를 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 공식기록은 아니지만, 2500안타는 정말 뜻 깊다고 생각한다. 야구를 하면서 2500이라는 숫자를 기록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하지만 아쉬움도 남았다. 공을 회수하지 못한 것이다. 삼성 관계자가 공을 습득한 관중에게 요청했지만, 본인이 보관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해 회수하지 못했다.

이승엽은 "(안타) 하나를 더 치면 2500안타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홈런을 친 이후 3루 코치님께 회수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다. 경기용 배트에 사인을 해서 선물을 하려고 했는데, 습득자 본인 의사를 존중할 수밖에 없다. 사실은 갖고 싶었고, 조금 아쉽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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