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실점-후반기 6.87' 양현종, 한화전 불펜 등판 '독(毒)' 됐나?

목동=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08.04 21:28
  • 글자크기조절
image
양현종. /사진=OSEN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에이스' 양현종(KIA)이 넥센전에서 한 경기 개인 최다 실점 타이 기록을 작성하며 무너졌다. 이유가 무엇일까.


양현종은 4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10피안타(4피홈런) 6탈삼진 8실점으로 부진한 끝에 시즌 4번째 패배(10승)를 떠안았다.

충격의 '8실점'이다. 8실점은 양현종의 1경기 최다 실점 타이 기록이다. 양현종은 종전까지 3차례 '1경기 8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아울러 8실점을 하며 평균자책점도 종전 2.01에서 2.49까지 치솟았다. 넥센전에서는 통산 5승3패(22경기) 평균자책점 3.10으로 좋았으나, 이날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우선 피홈런 4방에 와르르 무너졌다. 양현종은 1회부터 3실점했다. 2사 후 유한준에게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은 뒤 박병호에게 좌익선상 적시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김민성에게 좌월 투런 홈런포를 허용하며 3실점 째를 기록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박헌도에게 중월 솔로 홈런포를 내줬다(1-4). 이어 김하성에게 우전 안타, 박동원에게 중전 안타를 각각 맞으며 무사 1,3루 위기에 몰린 뒤 이택근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했으나, 이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1-5).

3회 윤석민에게 희생플라이 타점을 내준 양현종은 결국 5회 또 3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1사 후 유한준과 박병호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한 것. 양현종이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 기록을 작성한 순간이었다. 이날 양현종의 속구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나왔다. 속구를 43개, 커브를 1개, 슬라이더를 12개, 체인지업을 28개 각각 구사했다.

양현종은 지난 2일 대전 한화전에서 팀이 3-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구원 등판했다. '깜짝 등판'이었다. 당시 양현종은 선두타자인 좌타자 김경언을 상대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으나 초구에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조인성에게 4구째 희생번트를 내주며 1사 2루 위기에 몰린 가운데, 마운드를 윤석민에게 넘겼다. 당시 양현종의 투구수는 5개. 하지만 이 투구가 이날 투구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엔 어렵다. 불펜 투구로 볼 수 있을 정도로 투구 수가 적었기 때문이다.

양현종은 후반기에 특히 부진한 모습을 보여 왔다. 지난 시즌에도 양현종의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5.62였다. 올 시즌에는 이 경기 전까지 3차례 경기서 1승 무패를 올렸으나 13⅓이닝 동안 6실점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전반기 1점대이던 평균자책점도 결국 2점대를 넘어서게 됐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6.87. 지난 시즌과 비슷한 흐름이다. 양현종이 만약 올 시즌에도 후반기에 부진하다면 향후에도 '후반기 징크스'에 계속 시달릴 수밖에 없다.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