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권혁 투입도 수포' 한화, 뼈아팠던 '하위 타순' 침묵

대전=김우종 기자 /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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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정근우의 태그 아웃 장면. /사진=OSEN<br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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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정근우의 태그 아웃 장면. /사진=OSEN





'17안타 10삼진 5득점'. 한화가 6회부터 마운드에 권혁을 올리는 초강수를 띄웠으나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가 여러 차례 왔지만, 결정적일 때 하위 타순의 침묵이 너무도 뼈아팠다.


한화 이글스는 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5-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49승59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이 다시 무너졌다. 리그 순위는 6위를 유지했다. 반면 LG는 4연패에서 탈출, 42승1무56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한화가 2-1로 앞선 4회초. 한화 선발 송은범은 1사 1,2루 위기서 양석환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2-4 역전을 허용했다. 송은범의 투구는 여기까지. 3⅓이닝 5피안타 4실점.

이어 김기현이 오지환을 유격수 땅볼로 잡는 원포인트 릴리프 역할을 맡았고, 송창식이 올라왔다. 송창식은 유강남에게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허용했으나 손주인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5회부터는 박정진이 마운드에 올랐다. 5회를 실점 없이 넘긴 박정진은 6회 1사 1,3루 위기서 유강남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점수는 2-5가 됐다. 계속된 2사 1,2루 위기. 여기서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권혁이었다. 지난 2일 대전 KIA전 이후 5일 만의 등판이었다. 당시 권혁의 투구수 44개.

6회 3점 차. 필승조 권혁의 투입. 비록 지고 있었지만, 남은 이닝과 LG 불펜진을 감안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준 투수 교체였다. 올 시즌 김 감독은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승부처에서 여러 차례 필승조들을 앞세워 상대를 압박한 바 있다. 또 이날 전까지 4일 간의 충분한 휴식을 취한 상황.

권혁 카드의 투입은 성공적이었다. 실점을 더 이상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승부를 뒤집으려면 타선의 힘이 반드시 따라줘야 하는 법. 하지만 한화는 그렇지 못했다. 특히, 결정적일 때 '중심 타선'과 '대타'의 침묵이 아쉬웠다.

권혁. /사진=OSEN<br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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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 /사진=OSEN





5회에는 2사 2루 기회서 김경언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섰다. 가장 아쉬운 것은 6회. 정현석과 김회성의 안타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한화는 주현상 대신 대타 황선일을 교체로 투입했다. 하지만 황선일은 우규민의 공 스피드를 쫓아가지 못한 채 허무하게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엔 무사 1,2루에서 강경학이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이어 김경언이 유격수 땅볼을 치며 1점을 추가했으나 김태균이 이동현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가장 아쉬웠던 공격 기회는 8회말. 무사 1,2루에서 봉중근의 폭투로 한 점을 뽑은 뒤 무사 3루 기회를 계속 이어갔다. 하지만 후속 7번 김회성-신성현-장운호가 끝내 안타를 치지 못하며 동점엔 실패했다.

결국 한화는 9회 김경언의 동점 적시타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지만, 8회 2사부터 마운드에 오른 윤규진이 연장 10회 2사 1,2루에서 오지환에게 결승타를 내주며 아쉽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연장 10회말 나온 김회성의 결정적인 오버런과 함께 앞선 득점 기회서 범타로 물러난 것까지 모두 한화에게 뼈아팠던 순간이었다.

연장 10회말 나온 김회성의 뼈아픈 오버런. /사진=OSEN<br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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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0회말 나온 김회성의 뼈아픈 오버런.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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