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블럼, 신경전+타선 침묵에 '눈물'.. '8G 연속 무승'

목동=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08.1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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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린드블럼. /사진=OSEN





롯데 에이스 '린동원' 린드블럼이 아홉수에 또 울었다. 이번에는 상대 포수 박동원과 한때 '사인 스틸' 신경전까지 벌이며 무너졌다.


린드블럼은 15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4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특히 4개의 볼넷은 지난 5월 6일 SK전 5볼넷 이후 개인 1경기 최다 볼넷.

린드블럼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23경기에 선발 등판, 9승 7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 중이었다. 이날까지 24번의 선발 등판 중 17차례 퀄리티 스타트 투구(71%)를 달성했다. 하지만 그 중 9경기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린드블럼은 1회부터 실점을 하며 어려운 출발을 했다. 선두타자 서건창을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한 뒤 스나이더에게 11구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유한준의 타구를 2루수 정훈이 뒤로 빠트리는 실책을 범했고, 스나이더는 3루까지 갔다. 계속된 1,3루 위기서 박병호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허용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이택근을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고종욱에게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았다. 하지만 김하성을 1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 박동원을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3회는 서건창-스나이더-유한준을 삼자 범퇴 처리했다.

그러나 린드블럼은 4회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박병호와 후속 김민성에게 각각 좌월 홈런을 얻어맞은 것이다. 그러나 이택근을 1루 땅볼, 고종욱을 좌익수 뜬공, 김하성을 유격수 땅볼로 각각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린드블럼은 5회 또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서건창을 중견수 뜬공, 스나이더를 좌익수 뜬공으로 각각 잡아냈다. 하지만 유한준에게 볼넷을 또 허용했다. 다음 타자는 박병호.

박병호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린드블럼은 2루주자 박동원을 향해 자신의 손가락으로 두 눈을 가리킨 뒤 무언가 말을 건네는 모습을 보였다. 린드블럼 스스로 박동원이 사인을 스틸한다고 판단, 경고의 뜻을 보낸 것으로 풀이됐다. 이에 박동원은 다소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린드블럼은 곧바로 흔들렸다. 폭투까지 던지며 주자들의 추가 진루를 허용한 뒤 박병호에게 볼넷을 허용, 만루 위기를 자초한 것. 그러나 김민성은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내며 큰 위기를 넘겼다.

6회에는 도루와 폭투를 허용한 끝에 실점 없이 잘 막아낸 뒤 7회부터 마운드를 강영식에게 넘겼다. 비록 9회 강민호가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패전은 면했지만, 아쉬움은 남았다.

린드블럼은 지난 6월 26일 넥센전 승리 이후 50일째 승리가 없다. 7월에는 5경기를 뛰는 동안 3.72의 비교적 좋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타선 침묵과 불펜진의 방화 속에 단 1승도 따내지 못했다. 그리고 이날 8번째 도전에서 또 한 번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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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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