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의 의외의 인연.. "로저스-나바로와 팀 동료였다"

포항=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8.1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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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폭스와 야마이코 나바로.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타자 제이크 폭스가 같은 팀의 에스밀 로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야마이코 나바로와의 인연을 밝혔다.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같은 팀에서 뛰었던 팀 동료였다. 시간이 지나 세 선수가 다시 KBO 리그에서 만나게 됐다.


폭스는 16일 삼성과의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주말 2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1군 무대에 올라왔다. 그리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로저스-나바로와의 인연을 밝혔다.

폭스는 "로저스와는 같이 많이 뛰었다.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3년간 같이 뛰었는데 그 가운데 1년은 포수로 뛰면서 로저스의 공을 받았다. 2008~2009년경인데, 2009년 같다. 당시 로저스가 루키 때였고, 티그레이스 델 리세(Tigres del Licey)라는 팀에서 같이 뛰었다"라고 밝혔다.

당시 로저스에 대해 "로저스는 타고난 재능이 많은 선수다. 그때는 어릴 때라 강하게만 던졌다. 하지만 이후 더 좋은 투수가 됐다. 구종도 늘어났다. 여기서 다시 만나게 되어서 반가웠다. 항상 웃으면서 인생을 즐기는 선수다. 야구도 잘 한다. 로저스 같은 선수가 있어 팀의 긴장감도 해소되고, 분위기도 풀린다"라고 좋은 평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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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제이크 폭스, 에스밀 로저스, 야마이코 나바로, 타일러 클로이드.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어 나바로와의 인연도 밝혔다. 폭스는 "당시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로저스와 같이 뛸 때, 나바로도 우리 팀에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폭스-로저스-나바로가 모두 한 팀에서 뛰었던 셈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나바로만 다른 팀에서 뛰며 적으로 만나게 됐다.

김성근 감독은 폭스와 로저스가 같은 팀에서 배터리로 호흡을 맞췄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 "진작 알았으면 폭스를 포수로 낼 걸 그랬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어쩐지 대전에서 둘이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저스와 나바로는 또 다른 인연이 있다. 바로 '동네 친구'사이다. 두 선수는 도미니카에서 같은 동네에 살며 서로를 잘 알고 있었다. 이날 포항구장에서 만난 로저스와 나바로는 오랜 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시종 미소가 얼굴에서 떠나지 않는 모습이었다.

나바로와 로저스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지켜보던 류중일 감독은 "외국에서 동네 친구를 만났으니 얼마나 반갑겠나. 내가 외국에 있는데, 우리나라 선수가 한 명 온다면 정말 반갑지 않겠나"라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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