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이 결승타' 삼성, 한화에 역전승.. 2연전 싹쓸이

8회말 역전 적시타를 때려낸 박한이.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를 잡고 주말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강제 8연전'의 마지막을 스윕으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삼성은 16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알프레도 피가로의 7이닝 역투와 8회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6-5로 승리했다.

지난 9일부터 가진 넥센-LG-KIA와의 시리즈를 모두 1승 1패로 마쳤던 삼성은 15일 한화와의 2연전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그리고 이날까지 승리하며 스윕을 달성했다.

삼성 선발 피가로는 7이닝 6피안타 4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팀 타선이 역전에 성공하며 패전을 면했다. 이로써 피가로는 최근 3경기에서 승리를 올리지 못하게 됐다. 7회까지 소화하며 선발투수로서의 몫은 해냈지만, 5회에만 4실점한 부분이 뼈아팠다.


타선에서는 박한이가 8회말 결정적인 적시타를 때리며 1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나바로도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 타선은 8회말 집중타를 통해 5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 선발 에스밀 로저스는 7⅓이닝 5피안타 5볼넷 8탈삼진 4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다. 2실점 상황에서 내려왔지만 불펜이 승계주자 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날리고 말았다. 앞선 두 경기에서 완투승-완봉승을 기록하며 데뷔 첫 두 경기에서 환상적인 호투를 선보였던 로저스는 이날은 조금은 아쉬운 경기를 하고 말았다.

타선에서는 강경학이 2안타 1볼넷 1타점으로 활약했고, 김태균도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특히 5회초 4득점하며 힘을 냈지만, 8회말 역전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이 먼저 점수를 가져왔다. 2회말 1사 후 박석민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채태인이 우중간 안타를 때렸다. 이때 박석민이 3루까지 들어갔고, 중견수의 송구가 3루로 가는 사이 채태인도 2루까지 들어갔다. 그리고 박한이의 유격수 땅볼 때 박석민이 홈을 밟아 1-0이 됐다.

한화는 5회초 경기를 뒤집었다. 신성현의 볼넷과 정근우-강경학의 연속 좌전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김경언의 3루수 방면 내야안타, 김태균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는 정현석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4-1까지 점수를 벌렸다.

삼성은 8회말 구자욱의 볼넷과 박해민의 중전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잡았고, 나바로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2-4로 따라 붙었다. 최형우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가 계속됐고, 박찬도가 밀어내기 볼넷을, 박한이가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단숨에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이지영이 좌측 2루타를 더하며 6-4로 점수를 벌렸다.

한화는 9회초 끝까지 따라붙었다. 정근우의 우중간 안타에 이어 강경학이 우측 펜스를 때리는 3루타를 터뜨려 5-6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더 이상 점수를 뽑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