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홈런 페이스' 박병호, '우상' 이승엽 뛰어넘을까?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08.1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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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사진=뉴스1





박병호가 개인 통산 200번째 홈런을 때려냈다. 올 시즌 43번째 홈런. 이제 박병호는 '우상' 이승엽의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에 도전한다.


박병호는 1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1볼넷으로 활약, 팀의 9-5 승리를 이끌었다.

팀 승리만큼이나 이날 박병호에게 의미 있는 대기록이 나왔으니 바로 개인 통산 200홈런 달성한 것이다.

팀이 0-1로 뒤진 3회말 무사 만루 기회. 박병호가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여기서 박병호는 롯데 선발 이재곤의 초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만루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박병호의 올 시즌 43호 홈런. 더불어 박병호의 개인 통산 200번째 홈런이었다. 지난 2005년 LG에 입단한 박병호는 그해 3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이후 LG에서만 2006년 5개, 2009년 9개, 2010년 7개의 홈런을 각각 기록했다.

이어 2011년 7월 넥센으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1개의 홈런을 쳤던 그는 이적 후 12개의 홈런을 더 쳤다. 박병호가 선수 생활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던 시즌이었다.

이듬해 31개의 홈런을 치며 데뷔 후 처음으로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는 2013년 37개, 2014년 52개의 홈런을 각각 치며 3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다. 특히, 지난해 52홈런을 치며 이승엽과 심정수(은퇴)에 이은 역대 3번째로 KBO리그 50홈런 돌파 선수가 됐다.

박병호는 올 시즌 전 경기(10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0(414타수 145안타), 43홈런 116타점 101득점 8도루를 기록 중이다. 특히 홈런과 최다 안타, 타점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득점 2위, 타율 부문 3위에 각각 랭크돼 있다.

박병호는 이제 전인미답의 4년 연속 홈런왕에 도전한다. 또 그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4년 연속 타점왕 및 2년 연속 50홈런에도 도전장을 내민다. 최근 10경기에서 박병호가 친 홈런은 7개. 현재 페이스라면 산술적으로 57개의 홈런을 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57개의 홈런은 박병호가 우상으로 삼고 있는 이승엽의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2003년 56개)를 뛰어넘는 숫자다. 박병호는 늘 "이승엽 선배와 이름이 같이 거론되는 게 실례다"고 겸손하게 말한다. 또 내년 시즌 박병호는 국내가 아닌 미국에서 뛰고 있을 확률이 높다. 과연 올 시즌 박병호는 자신이 우상으로 삼고 있는 이승엽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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