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패' 한화, 아쉬웠던 8회 '승부처 투수교체'

[그때 WHY?] 선발 탈보트, 1-1 맞선 8회 좌타자 3명 승부에서 무너져

대전=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08.1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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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 탈보트의 투수교체 타이밍이 아쉬웠다. /사진=OSEN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투수교체 타이밍에서 승부가 갈렸다.


한화 이글스는 1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지만, 8회초 투수교체 타이밍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이날 한화의 선발은 외국인 우완 투수 미치 탈보트였다. 제구 불안 등을 이유로 2군행을 통보 받았던 그는 13일 만에 1군 복귀 등판에 나섰다.

탈보트는 3일 전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70구를 소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일 만에 1군에 등록돼 선발투수 임무를 맡게 됐다.


투구내용은 완벽에 가까웠다. 체력과 제구력 측면에서 우려를 모으기도 했지만, 탈보트는 5회초 선두 타자 지석훈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을 제외하곤, NC 타선을 6회까지 꽁꽁 묶었다.

물론 체력이 떨어지면서 위기도 찾아왔다. 탈보트는 7회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볼넷 2개를 허용, 1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안타 한 방이면 리드를 내줄 수도 있고, 흐름을 NC쪽으로 완전히 넘겨줄 수도 있었다. 그러나 탈보트는 김태군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데 이어, 박민우를 3루수 직선타로 잡고 1-1 균형을 유지했다.

7회까지 95구를 던진 탈보트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투구 수도 많은데다 김종호, 나성범, 테임즈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의 좌타자들을 상대해야 했기 때문에 투수교체도 생각해볼 법했다. 그러나 한화 벤치는 그대로 탈보트를 밀고 나갔다.

아니나 다를까. 우려했던 대로 탈보트는 선두 타자 김종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성근 감독이 "권혁을 투입하지 않을 것이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좌완 불펜요원 박정진이 곧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마운드에는 계속해서 탈보트가 나섰다. 여기서 탈보트는 나성범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폭투를 범해 김종호를 2루까지 내보내고 말았다.

일단 테임즈는 나성범을 2루수 땅볼로 잡고 무사 2루의 상황을 1사 3루로 바꿨다. 그리고 후속 타자 테임즈를 고의4구로 걸러 1루를 채웠다.

타석에는 이호준. 우타자를 상대하게 됐지만, 어느새 탈보트의 투구 수는 111개가 됐다. 결국 힘이 빠진 탈보트는 이호준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탈보트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은 투수는 아니나 다를까 박정진이었다. 왜 박정진을 미리 올리지 않았는지 의문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이후 박정진은 계속된 1사 1,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으나, 리드는 이미 NC쪽으로 넘어간 상황이었다. 결국 한화는 더 이상의 추격에 실패했고 끝내 경기를 내줘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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