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명 호투-3홈런 폭발' 한화, KIA에 8-2 승리

청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9.0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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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리티스타트 피칭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된 안영명. /사진=뉴스1







한화 이글스가 KIA 타이거즈를 잡고 청주 2연전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5위 쟁탈전'에서 먼저 웃은 셈이다.


한화는 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안영명의 호투와 화끈하게 터진 타선의 힘을 앞세워 8-2로 승리했다.

한화는 직전 경기인 8월 30일 두산전에서 4-2로 앞서다 4-5로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로 청주로 내려왔고 5위 싸움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는 KIA를 상대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투타에서 KIA를 압도하며 승리를 따냈다.

한화 선발 안영명은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9승째를 따냈다. 직전 등판에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5실점으로 무너졌던 안영명은 이날은 다른 모습을 보였다. 김성근 감독이 경기 전 "오늘 잘 던질 것"이라고 밝힌 그대로였다.


타선에서는 제이크 폭스가 3점포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근우는 3안타 3득점과 함께 도루도 성공시켜 '10년 연속 20도루'라는 KBO 최초의 기록을 만들어냈다. 이용규는 4안타 2타점을 올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여기에 조인성과 김회성도 각각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IA 선발 홍건희는 2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앞선 SK전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깜짝 호투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구위 자체가 나쁘지는 않았지만, 홈런을 두 방이나 맞는 등 어려운 경기를 하고 말았다. 한화의 막강한 화력을 당해내지 못한 셈이다.

타선에서는 브렛 필이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을 올렸고, 신종길도 솔로포를 터뜨렸다. 하지만 나머지 타자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하면서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이 두 명이 때린 솔로포 두 방을 제외하면 이날 KIA 타자들이 때린 안타는 도합 5개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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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말 3점포를 터뜨리며 사실상 승부를 가른 제이크 폭스. /사진=뉴스1







한화가 1회말 첫 공격에서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정근우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 무사 1루를 만들었고, 다음 이용규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터뜨려 1-0으로 앞섰다.

KIA는 대포 한 방으로 균형을 맞췄다. 2회초 첫 타자로 나선 브렛 필이 한화 선발 안영명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폭발시켜 1-1 동점을 만들었다. 필의 시즌 19호 대포였다.

한화는 3회말을 빅 이닝으로 만들며 단숨에 균형을 깼다. 정근우의 우전안타, 이용규의 좌중간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김경언의 중전 적시타가 터져 2-1이 됐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폭스의 중월 3점포가 폭발해 단숨에 5-1로 앞섰고, 이후 조인성의 좌월 솔로포까지 더해지며 6-1로 점수를 크게 벌렸다.

KIA는 6회초 신종길의 우월 솔로포로 2-6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한화가 다시 간격을 벌렸다. 6회말 공격에서 김회성의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가 터져 다시 7-2가 됐다.

8회말 공격에서는 또 한 번 정근우-이용규 콤비의 활약이 나왔다. 2사 후 타선에 들어선 정근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했다. 이어 이용규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정근우를 불러들여 8-2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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