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염경엽 감독이 펼친 '부모코치론'

목동=한동훈 기자 / 입력 : 2015.09.0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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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염경엽 감독.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부모의 마음으로, 선수가 내 자식이라는 생각으로 공을 들여야 한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부모코치론'을 펼쳤다. 코치는 부모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평소에도 코칭스태프의 책임론을 강조하는 염 감독이 이날은 특히 '과연 얼마나 정성을 쏟아 가르쳤느냐'에 대해 힘주어 말했다.

지난 1일 목동 L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투수 육성 이야기가 나왔다. "원석은 좋은데 우리가 가공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신에 대한 반성이었다. 그러면서 "좋다 나쁘다 평가는 누구나 한다. 평가만 하는 코치는 나쁜 코치"라며 대화의 방향이 옮겨갔다.

"안 되는 게 있으면 그걸 되도록 하는 게 감독과 코치의 역할이다. 최소한 3년은 공을 들여 보고 안 된다고 이야기해야 한다. 만약에 그 선수가 자기 자식이라면 그렇게 쉽게 안 된다고 말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식처럼 생각하고 항상 마음에 담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었다. "코치가 왜 있느냐. 안 되는 걸 되게 하라고 있는 게 아닌가. 가끔 '천성이 저렇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면 그 천성도 고쳐야 한다. 코치도 잠 안자고 자식 고민하듯이 선수 고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가 하도 그 말을 싫어하니까 우리 코치들은 이제 안 그런다"고 웃었다.

넥센은 야수들은 뚝딱뚝딱 키워내지만 투수 육성에는 애를 먹고 있는 게 사실이다. 염 감독은 "투수를 1~2년 내에 키우기는 사실 어렵다고 본다. 올해 결과만 두고 보자면 실패지만 과정은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다. 김영민이 좋아졌고 문성현의 구위도 올라왔다. 김대우도 좋아지고 있지 않은가. 내년에는 더 좋아질 것이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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