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남성남 발인예식..엄용수·이용식 "사랑합니다" 오열

성남(경기)=윤상근 기자 / 입력 : 2015.09.02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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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동취재단


엄용수, 이용식 등 남성남의 후배들이 고인의 영정 앞에서 오열했다.


고인의 발인 예식이 빈소가 차려진 경기도 성남 분당차병원에서 2일 오전7시 거행됐다. 이날 현장에 함께 한 엄용수, 이용식 등 동료들은 추도사를 낭독하며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엄용수는 "선생님은 떠나시지만 우리는 선생님을 떠나보내지 않았다. 선생님은 진정 후배를 사랑하고 늘 약자의 편에 서서 저희들을 보듬어주셨다"고 말했다.

엄용수는 "며칠 전 양양에서 함께 공연을 진행하기도 했다"며 "그 먼 길을 직접 차를 몰고 오셔서도 '난 밖에서 함께 식사를 하지 않아. 늘 도시락을 챙겨주는 내 아내가 있다'고 말씀하시기도 했다"며 마지막 함께 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엄용수는 끝내 오열했다.


이용식은 고인을 향해 "이제 가실 준비가 된 것 같다. 저희도 보내드릴 준비가 다 끝났다. 병아리 같은 우리 후배들이 밤을 새가며 지켰다"며 "남쳘 형님 곁에 가셔서 못하신 이야기 마음껏 나누시기 바랍니다. 구봉서 형님도 차 안에서 많이 우셨다, 사랑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엄용수, 이용식은 이후 고인의 영정 앞에서 고인이 몸 개그인 왔다리 갔다리 춤을 재현하기도 했다.

장지는 성남영생원을 거쳐 휴추모공원에 안치된다. 고인의 영원한 콤비 고 남철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1931년생인 고 남성남은 2013년 6월 작고한 고 남철과 콤비를 이뤄 코미디언으로 활약해왔다. 고인은 MBC '웃으면 복이와요'의 전성기를 이끈 핵심 멤버로 활약했으며 '일요일 밤의 대행진', '청춘 행진곡', '폭소클럽' 등에 출연하며 여러 세대의 후배들과도 호흡을 맞췄다. 특유의 만담과 왔다리 갔다리 춤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몸개그도 많은 화제를 모았다.

남철, 남성남은 지난 2010년 제1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 2000년 제7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문화관광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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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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