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문 열린 최진철호, 수비 불안감 해소 절실

수원=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9.0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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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철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최진철호가 불안한 수비력을 노출했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축구 대표팀이 2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2015 수원 컨티넨탈컵 U-17 국제청소년축구대회(이하 수원컵)'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의 약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수비 불안이다. 포백의 호흡은 전체적으로 맞지 않았고 수비 집중력도 실종되며 상대에 수차례 위협적인 찬스를 허용했다.

한국은 전반 3분부터 이상헌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심리적으로 여유로울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한국 수비진은 무언가에 쫓기듯 실수를 연발했다. 전반 9분 한국은 상대 공격수 1대1 찬스를 허용했다. 중앙 수비수 2명이 공격수 1명을 마크하고 있었지만 상대의 전진패스와 침투를 모두 막지 못했다. 마지막 순간 슈팅이 빗맞으며 실점하지 않았지만 나와서는 안 될 장면이었다.

전반 26분 나온 실점 장면도 수비 실수로부터 비롯됐다. 한국 수비진들은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공이 푼쇼 밤그보예의 왼쪽 손에 맞자 멈춰 서 손을 들었다. 하지만 심판은 휘슬을 불지 않았고 밤그보예는 그 사이를 틈타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압박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전반 37분 코너킥 위기 때는 순간적으로 상대 최전방 공격수의 움직임을 놓치며 위협적인 헤딩 슈팅을 내줬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한국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김승우가 치명적인 패스미스를 범하는 등 불안감을 노출했다. 이후 장재원이 상대의 패스를 다시 뺏으며 슈팅을 내주지는 않았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후반부터는 조금씩 안정을 찾았지만 여전히 측면에서 상대에게 공간을 너무 쉽게 내주는 등 문제점을 드러냈다. 최진철 감독이 남은 수원컵 2경기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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