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결승타' 박병호가 보여준 4번 타자의 품격

목동=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9.0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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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타를 때려낸 박병호.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29)가 역전 결승타를 때리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홈런을 때린 것도 아니었고, 멀티히트를 친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귀중한 안타를 쳐내며 '4번 타자의 품격'을 선보였다.


넥센은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0-5로 승리했다. 5회까지 3-5로 뒤져 있었지만, 6회말에만 대거 7득점하며 10-5로 승리를 따냈다.

이 중심에 박병호가 있었다. 박병호는 4-5로 맞선 상황에서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6-5를 만들었다. 결승타였다. 중요한 순간 터진 박병호의 클러치 능력이었다.

사실 박병호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홈런이다. 올 시즌 47홈런을 때리고 있다. 사상 첫 4년 연속 홈런왕에 도전중이다. 하지만 홈런만큼이나 많은 것이 타점이다. 132타점을 올리며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역시 4년 연속 타점왕을 노리고 있다.


타점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찬스를 잘 살린다는 의미가 된다. 그리고 이날 박병호의 이런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다. 홈런은 없었고, 안타라고는 단타 하나뿐이었지만, 이 단타가 결정적이었다.

박병호는 4-5로 뒤진 6회말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볼넷 하나만 골라내는데 그쳤던 박병호였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바뀐 투수 오현택의 5구를 받아쳐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6-5를 만드는 적시타였다. 이후 넥센은 4점을 더하며 10-5까지 앞섰고, 이는 최종 스코어가 됐다.

최근 박병호는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지난 1일 이후 일주일 정도 경기에서 빠졌다. 이후 8일 선발 라인업에 복귀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날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염경엽 감독은 9일 경기 후 "박병호가 돌아오면서 팀이 확실히 힘을 받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박병호의 비중이 크다는 의미다. 그리고 박병호는 필요한 순간 필요한 안타를 때려내며 감독의 기대에 확실히 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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