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왕 후보' 마르테, 팀 최초 '개인 타이틀' 가능한가

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9.1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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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테. /사진=kt 제공





앤디 마르테(32, kt wiz)의 방망이가 식을 줄을 모른다. 올 시즌 처음으로 KBO리그에 입성한 kt에 창단 첫 개인 타이틀을 안길 가능성도 생겼다. 단, 최대 경쟁자인 NC 에릭 테임즈(29)를 넘어야 한다.


2015시즌 KBO리그 일정이 막바지에 다다랐다. 각 팀 별로 최소 13경기부터 최대 18경기만이 남았다. 개인 타이틀 경쟁도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냈다. 가장 치열한 건 타격왕 부문이다.

테임즈와 마르테의 2파전 양상이다. 현재 타율 1위는 0.379를 기록한 테임즈다. 마르테는 0.372로 2위다. 1,2위 간의 격차가 0.007에 불과해 언제든 순위는 뒤집어질 수 있다. 3위 유한준(넥센)의 수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0.360으로 다소 처진 상태다.

단 한 순간의 부진이 타격왕의 주인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테임즈와 마르테 모두 시즌 내내 매서운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테임즈는 3월을 제외하고 타율 3할 이하로 떨어진 적이 한 차례도 없다. 지난 7월부터는 꾸준히 월별 타율 4할 이상을 기록 중이다. 9월에도 13일까지 0.432의 타율을 작성했다.


마르테도 꾸준하다. 지난 5월 옆구리 부상에서 복귀한 뒤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큰 폭은 아니지만 꾸준히 상승궤도를 그리고 있다는 건 마르테의 강점이다. 지난 6월 월별타율은 0.317이었지만 7월 0.387의 타율을 써냈다. 8월은 0.398로 마감했으며 9월에도 0.391로 정점에 오른 상황이다.

테임즈와 마르테 모두 타격감에 물이 올랐기 때문에, 한 선수에게 부진이 찾아올 경우 격차가 크게 벌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마르테가 kt에 첫 타이틀을 안기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상승곡선을 이어가야 한다. 또 NC와 삼성에 비교적 약했던 모습을 극복해야 한다. kt는 잔여 14경기 중 삼성과 3경기, NC와 2경기를 치러야 한다. 마르테는 올 시즌 NC를 상대로 타율 0.296을 기록했다. 9개 구단 상대 성적 중 가장 저조한 타율이다. 삼성전서는 0.327을 작성했다. NC, 넥센(상대 타율 0.326)에 이어 3번째로 낮은 상대 타율이다.

최근 마르테의 타격감을 고려하면 극복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비록 테임즈라는 막강한 경쟁자가 있지만 마르테도 테임즈 못지않은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마르테가 잔여 경기서 분발하며 kt에 창단 첫 KBO리그 개인 타이틀을 안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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