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패' 한화, 너무나 뼈아팠던 권혁의 블론

광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9.1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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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3패를 당한 권혁. /사진=뉴스1







한화 이글스의 좌완 권혁이 또 한 번 패전투수의 멍에를 쓰고 말았다. 시즌 13패째다. 이틀 휴식 후 오른 마운드였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권혁은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7회말 무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73경기에 나서 9승 12패 5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중인 권혁은 이날 또 한 번 팀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지난 13일 롯데전에서 세이브를 기록한 후 3일 만에 오른 마운드였지만, 확실히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권혁은 팀이 3-2로 앞선 7회말 무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오준혁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백용환 타석에서 1루 주자 김민우에게 2루와 3루 도루를 연이어 내주며 1사 3루에 몰렸다.


여기서 백용환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투아웃은 잡았다. 이후 대타 나지완을 고의4구로 내보내며 2사 1,3루가 됐다. 다음은 신종길이었고,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냈다. 이닝이 끝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유격수 권용관이 실책을 범했고, 동점이 되고 말았다. 블론세이브였다. 김원섭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이닝은 끝냈지만, 아쉬움이 컸다.

8회말도 문제였다. 선두타자 김주찬에게 우중간 3루타를 맞은 것. 중견수 이용규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글러브를 맞고 굴절되고 말았다. 그리고 브렛 필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3-4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이는 최종 스코어가 됐다. 시즌이 몇 경기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한화로서는 뼈아픈 패배를 당한 셈이다. 그것도 권혁에 또 한 번 무너지면서 당한 패배라는 점이 더 치명적이다.

올 시즌 한화에게 권혁은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 카드였다. 실제로 팀에서 가장 많은 세이브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후반기는 다르다. 전반기는 7승 8패 4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01이었지만, 후반기는 2승 4패 1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7.20에 그치고 있었다. 이날도 패전투수가 됐다.

올 시즌 불펜투수로서 100이닝을 넘게 던지며(이날 경기 포함 107⅔이닝) 힘이 빠진 모양새다. 이날도 탈삼진 3개를 뽑아내며 힘을 냈지만, 안타와 볼넷도 같이 내주는 모습이었다. 제구가 문제라는 의미다. 지난 등판에서 세이브를 따냈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결국 한화로서는 시즌 마지막에 적잖이 큰 고민을 안게 된 셈이다. 권혁을 안 쓸 수도 없지만, 계속적으로 결과가 좋지 못하다. 과연 한화와 권혁이 막판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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