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6실점 붕괴'.. 로저스도 결국 한낱 인간이었다

대전=김우종 기자 / 입력 : 2015.09.1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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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구-128구' 그리고 4일 휴식 후 선발 등판. 한화 로저스도 결국 인간이었다. NC전에서 유일한 패배를 기록했던 로저스가 또 한번 NC 타자들을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한화 이글스는 1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2-15로 완패했다. 이날 승리한 NC는 6연승을 질주. 77승2무52패를 기록하며 리그 2위를 굳건하게 지켰다. 반면 3연패에 빠진 한화는 62승72패를 올리며 리그 8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한화는 연패 탈출을 위해 로저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그러나 로저스는 NC 타자들에게 철저하게 공략 당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7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 중이었던 로저스.

로저스는 지난 8월 27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린 NC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6이닝 4피안타 3볼넷 9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채 패전의 멍에를 썼다. 국내 무대 첫 배패였다. 특히, 심판 판정에 크게 흔들리며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 경기 후 NC 박승호 타격코치는 "최대한 공을 많이 보는 데 주력했다"면서 로저스 공략 비결을 밝혔다.

이런 NC를 상대로 로저스가 설욕 도전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1회를 볼넷 하나와 함께 무실점으로 넘긴 로저스. 그러나 2회부터 크게 흔들렸다. 1사 후 나성범에게 좌전 안타, 이호준에게 중전 안타를 각각 허용했다. 후속 손시헌은 헛스윙 삼진. 2사 1,2루 위기가 계속된 가운데 로저스는 지석훈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결국 여기서 3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너졌다. 김태군에게 우중간 2타점 2루타, 박민우에게 우중간 적시타, 김준완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연속으로 얻어맞으며 4실점했다. 로저스는 3회에도 실점했다. 1사 후 테임즈에게 우월 솔로 홈런포를 허용했다.

이어 나성범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보크에 이어 이호준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다. 그리고 손시헌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 타점까지 허용하며 6실점째를 기록했다. 로저스가 국내 무대서 6실점을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 결국 로저스는 4회를 앞두고 김범수로 교체되며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무리했다. 지난 13일 롯데전서 129구, 8일 LG전서 128개의 공을 던진 로저스도 결국 인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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