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결국 독이 된 선발 조기강판 선택

인천=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09.19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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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이닝 1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임기준.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SK 와이번스에 패하며 7위로 내려앉았다. 투타에서 SK에 밀린 경기라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선발 임기준(24)을 조기에 내리고 투수들을 끊어가는 선택을 한 것이 독이 됐다.


KIA는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원정 3연전 1차전에서 타선이 SK 선발 켈리를 공략하지 못하는 사이 투수진이 무너지면서 4-7로 패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KIA는 SK에 반 경기 뒤진 7위로 내려앉고 말았다. 아직 10경기 넘게 남아있는데다 승차도 크지 않기 때문에 순위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팀 전력에 구멍이 적지 않은 KIA로서는 뼈아픈 패배와 순위 하락이 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선발 임기준을 3회에 내린 것이 독이 된 모양새다. 이날 임기준은 2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조기에 강판됐다. 시즌 3패째도 당했다. 하지만 너무 이른 강판이 아니었나 하는 아쉬움도 조금은 남는다.


냉정히 말해 이날 임기준의 구위는 SK를 압도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1회말 2루타와 내야안타를 맞고 무사 1,2루에 몰렸다. 이후에는 2사 만루 위기에도 처했다. 하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며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2회말에는 볼넷과 희생번트로 1사 2루에 몰렸지만, 김강민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고 위기를 넘겼다. 이후 김강민에게 도루를 내준 뒤, 이명기에게 2루타를 맞고 첫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3회말, 김기태 감독은 임기준을 내리고 박정수를 올리는 선택을 했다. SK의 3회말 타순이 이재원-정의윤-브라운으로 이어지는 우타자라는 점, 임기준이 1회와 2회 써 좋지 못했다는 점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정수는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3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안타-안타-2루타를 맞고 2실점했고, 실책에 몸에 맞는 공까지 기록하며 무사 만루에 몰렸다. 결국 KIA는 여기서 박정수를 내리고 홍건희를 올렸다.

홍건희는 승계주자 2실점을 기록했고, 박정수의 최종 실점이 4점이 됐다. 이후 KIA는 홍건희가 4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한승혁도 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결과는 4-7 패배.

사실 이날 KIA의 선택은 불가피했을 수 있다. 선발진이 사실상 무너지다 시피 한 상황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독이 됐다. 차라리 임기준을 조금 더 끌고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어쨌든 경기는 끝났다. KIA는 2차전에서도 비슷한 양상의 투수 운영을 할 가능성이 높다. 과연 2차전에서 KIA 투수진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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