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런닝맨', 개리 몰래카메라..웃음보다 아쉬움

이다겸 기자 / 입력 : 2015.09.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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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영상 캡처


'런닝맨'이 새 앨범 녹음 일정으로 멤버 개리를 압박하는 몰래카메라가 재미보다는 아쉬움이 컸다.

개리는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264회에서 새 앨범 녹음 일정에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든 제작진과 멤버들의 몰래카메라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런닝맨' 멤버들이 영문도 모른 채 무인도에 갇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이 무인도를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인도 주변에 숨겨져 있는 모음과 자음을 찾아 자신의 이름을 만들어야 했다.

그러나 진짜 미션은 따로 있었다. 바로 4년 전 추석특집으로 진행한 '트루개리쇼' 2편으로 '런닝맨' 멤버들이 개리를 속이는 몰래카메라다. 제작진은 개리가 녹화 다음날 새 앨범 녹음 일정이 잡혀있다는 정보를 입수, 멤버들에게 개리가 무인도를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라는 미션을 줬다. 이후 멤버들은 힘을 합쳐 미션을 수행했다.

개리는 무인도에서 빠져나가지 못해 녹음 일정에 차질이 생길까봐 방송 내내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개리는 무인도 탈출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자신을 제외한 멤버들이 하나 둘씩 탈출하자 표정이 점점 어두워졌다.


개리는 탈출에 필사적이었다. 게임에서 이기면 원하는 자음이나 모음 하나를 주는 규칙에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게임에 참여했다. 높은 데시벨이 나와야 하는 미션에서는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질렀고, 손을 떼지 않고 매듭을 지어야하는 미션에서도 몸을 배배 꼬며 최선을 다했다. 또 정확한 북쪽을 맞추는 게임에서 이긴 뒤에는 환하게 웃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개리의 무인도 야영 확정. 개리는 "이번 앨범 그냥 9트랙으로 나가겠습니다. 10트랙을 채우려고 했는데...1년 반 녹음했는데"라며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몰래카메라이기 때문에 개리가 예정된 녹음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전제는 깔려있었다. 하지만 개리의 초조함이 화면 밖까지 전해졌고, 모든 것이 몰래카메라로 밝혀지자 "정말 감사합니다"며 고개를 숙이는 개리의 모습은 불안했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방송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트루쇼 때문에 개리 완전 마음 졸이게 하고. 이런 특집 만들 때는 당할 멤버도 생각해주고, 게스트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생각했으면 좋겠다", "게스트 불러 놓고 개리 앨범홍보 특집이라니. 게스트와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개리의 새 앨범 홍보라는 측면에서 '런닝맨' 제작진과 개리 사이의 '의리'는 엿볼 수 있었다. 그러나 '대놓고 하는 홍보'가 시청자들과 게스트들에게 불편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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