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 희망 살린' KIA, 9월 5일의 임기준 다시 원한다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5.10.0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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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임기준.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의 5강 희망은 사라지는 듯 했다. 그러나 롯데와의 험난한 원정 2연전을 완벽하게 잡고 희망의 끈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2연승 뒤 맞붙게 된 상대는 선두 삼성. 부담스러운 상대지만, 5강 진입의 희망이 남아있는 만큼 남은 힘을 쥐어짜내야만 한다. 여기서 KIA는 선발 카드로 좌완투수 임기준을 꺼낸다.


임기준은 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시즌 16차전 맞대결에 선발 등판한다. 매치업 상대는 10승을 눈앞에 둔 베테랑 좌완 투수 장원삼. 올 시즌 1승 3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 중인 임기준과 비교한다면, 삼성 쪽으로 자연스럽게 승부의 추가 기운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쉽사리 삼성의 승리를 점치기는 어렵다. KIA가 앞선 롯데와의 2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했을 뿐만 아니라, 약 한 달 전 임기준이 삼성을 상대로 프로데뷔 첫 승까지 신고하는 등 좋은 기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임기준은 지난달 5일 대구구장서 열린 삼성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그는 5⅓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난적' 삼성을 상대로 프로 데뷔 첫 승이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아쉽게도 임기준은 이날의 좋았던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구원으로 등판했던 15일 한화전에서는 2⅓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투구내용을 선보였으나 선발로 나선 19일 SK전에서는 2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오며 패전의 멍에를 짊어졌다. 이어 5일 뒤 구원으로 나섰던 NC전에서는 ⅓이닝 동안 수비진 실책으로 인해 6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NC전 이후 정확히 일주일 뒤. 임기준은 자신에게 첫 승을 안겨준 삼성을 상대로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쉽지 않은 등판이 될 전망이다. 최근 4연패 늪에 빠져 주춤하고 있지만, 삼성은 여전히 KBO리그 최고의 투·타 짜임새를 갖춘 최고의 팀이다. 어쩌면 임기준의 이날 임무도 긴 이닝을 책임질 선발 요원이 아닌 이날 경기 KIA의 첫 번째 투수일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임기준이 제 몫만 해주고 승리를 따낸다면, KIA로서도 5위 경쟁에서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열세에 놓인 것으로 평가받지만, 결과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9월 5일 삼성을 상대로 첫 승을 신고한 임기준이 KIA 팬들에게 그날(9월 5일)의 기억을 이날 경기에서도 떠올리게 만들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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