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치열했던 별들의 전쟁..바뀐 경기 방식 효과 있었다

송도=김지현 기자 / 입력 : 2015.10.11 15:52
  • 글자크기조절
image
인터내셔널팀. /사진=Getty Images 제공





인터내셔널팀이 또 다시 미국팀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경기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전 대회와는 다른 박진감 넘치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인터내셔널팀은 11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마지막 날 싱글매치에서 5승2무5패로 비겼으나 종합 승점에서 15.5-14.5로 밀리며 미국팀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으로 지켜봐야 했다.

대회 시작 전부터 인터내셔널팀이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미국팀에게 밀렸다. 미국팀이 세계랭킹 20위 안에 드는 선수 9명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인터내셔널팀에서 세계랭킹 20위 내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4명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대회부터 경기 방식이 변경됐다. 경기수가 축소(34경기→30경기)된 것. 이에 따라 좋지 않은 선수들 대신 경기력이 좋은 선수들을 투입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효과가 나타났다. 첫째 날 인터내셔널팀이 1-4로 완패했지만 둘째 날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3승1무1패로 승리하며 4.5-5.5까지 따라붙었다. 셋째 날에는 3승2무3패로 무승부를 거두면서 8.5-9.5로 치열한 승부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닉 프라이스 단장은 "경기 방식에 변화가 있었던 것도 큰 요소지만 선수들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첫날 1-4로 졌지만 그 이후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면서 승점 차를 줄였다"며 바뀐 경기 방식이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음을 인정했다.

마지막 싱글매치가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두 팀은 우승컵을 향해 치열하게 경쟁했다. 한쪽에서 승전보가 울리면 다른 쪽에서도 승리 소식을 전해왔다. 막상막하였다. 마지막 배상문의 경기를 앞두고 두 팀은 14.5-14.5 동점으로 맞섰다. 마지막 경기가 승패를 좌우하게 된 것이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배상문이 18번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빌 하스에게 패하면서 인터내셔널팀도 무릎을 꿇었다.

비록 인터내셔널팀이 졌지만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었던 승부가 펼쳐졌다. 그동안 프레지던츠컵은 시소 경기가 펼쳐지는 미국-유럽간 대항전인 라이더컵에 비해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변경된 경기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로 프레지던츠컵은 미국팀의 잔치라는 오명을 어느 정도 벗게 됐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