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3] '조상우 시리즈' 넥센, 절호의 반격 기회 잡았다

8회 2아웃. 넥센을 대표하는 최고의 에이스 밴헤켄이 마운드를 내려가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목동구장 3루 관중석에서는 엄청난 기립박수에 이은 엄청난 환호가 쏟아졌다. 8회 2사 1,2루 위기. 이윽고 목동구장 좌측 외야 쪽 불펜 뒷문이 열렸다. '철컹'. 큰 덩치를 가진 사내가 튀어 나왔다. 넥센 전광판 'P'에 이름이 찍혔다. '조.상.우'.


넥센 히어로즈는 1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목동구장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 홈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앞서 잠실 1,2차전을 모두 내준 넥센은 준플레이오프 1승을 거두며 반격에 성공했다. 양 팀은 내일(14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치른다. 두산은 남은 경기에서 1승, 넥센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이날 넥센 선발 밴헤켄은 7회까지 두산 타선을 상대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8회초. 밴헤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1사 후 민병헌에게 볼넷을 내준 뒤 폭투를 범하며 2루 진루를 허용했다. 이어 로메로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날 첫 실점.


이날 넥센 선발 밴헤켄은 7회까지 두산 타선을 상대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8회초. 밴헤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1사 후 민병헌에게 볼넷을 내준 뒤 폭투를 범하며 2루 진루를 허용했다. 이어 로메로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날 첫 실점.

오재원에게 볼넷을 또 내준 뒤 김재호를 삼진 처리했으나, 정수빈에게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내줬다. 결국 밴헤켄은 여기까지. 이어 넥센 마운드에 오른 두 번째 투수 바로 조상우였다. 조상우는 허경민을 3구 삼진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이어진 9회초. 3점차. 조상우가 또 마운드에 올랐다. 두산은 대타 최주환을 냈다. 최주환은 조상우를 상대로 6구째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갔다. 무사 1루. 김현수는 좌익수 플라이 아웃. 이어 대타 오재일이 삼진을 당했다. 2아웃.

이제 넥센의 승리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1개. 후속 민병헌의 타구가 유격수 쪽으로 향했다. 그러나 타구는 유격수를 맞은 뒤 2루 쪽으로 굴절됐다. 계속된 넥센의 1,3루 위기.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조상우는 장민석을 2루 땅볼로 유도하며 세이브를 챙긴 채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앞서 조상우는 10일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회 구원 등판, 2이닝 동안 48개의 공을 던지면서 팀 패배를 지켜봤다. 또 지난 7일 SK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3이닝 동안 무려 49개의 공을 뿌렸다. 이날 투구수는 23개. 포스트시즌 4경기 중 3경기에서 120개의 공을 던진 조상우가 넥센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