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욱 "성공한 사업가·유명 여배우 남편..마음은 병들었다"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5.11.0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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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태욱 /사진=김창현 기자


11년 만에 가수 복귀한 김태욱이 성공한 사업가와 유명 여배우의 남편으로서 외적으로는 화려한 삶을 살았지만 마음은 병들었다고 밝혔다.

김태욱은 2일 오전 10시 서울 홍대 롤링홀에서 열린 컴백 쇼케이스에서 "여름 시작될 무렵부터 심신이 힘들었다"며 "외부적으로는 성공한 벤처사업가, 유명한 여배우와 살고 있으니 외부적인 이미지는 좋은 것 같은데, 너무 집중을 해서 '올인'을 하고 살다 보니 정신적, 체력적으로 안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에 가도 재충전이 되지 않고 배터리가 다 닳아버린 기간이 몇 달간 계속됐다"며 "외부적으로는 좋은 모습,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내면적으로는 힘들고, 두렵고, 외로웠다"고 고백했다.

김태욱은 "예전에는 어려움이 와도 독한 마음으로 뚫고 나갔는데 최근에는 마음에 감기가 왔다"며 "재충전을 해도 해결되지 않더라"고 했다.

그는 "심지어 대장 출혈이 왔다"며 "퇴근한다고 집으로 향했는데 속초에 가 있고, 어느 날은 한강공원에 가 있더라. 번아웃이라고 할까. 무척 힘들었다"고 했다.


김태욱은 "그러다 라디오에서 고 김현식 선배의 노래를 들었다. 애써 외면했던 가수의 길이 다시 떠올랐다. 내 속의 김태욱과 현실의 김태욱이 대화를 했는데, 노래를 하고 싶다고 하더라. 목소리도 안 나오는데 어떻게 가수를 하냐고 반문했는데 그래도 하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음악이 이처럼 내게도 힘을 주는데 힘든 이들에게 비타민 같은 힘을 주면 어떨까 생각했다. 이 음악으로 가요계에서 어떤 거창한 일을 벌이겠다는 것은 아니다. 힐링이 되는 음악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날 김태욱은 새 싱글 '김태욱의 마음에는 그대가 살고 있나봐'와 '속초에서 만들었던 노래'를 공개했다.

타이틀곡인 '김태욱의 마음에는 그대가 살고 있나봐'는 정통 발라드로 로커 출신 김태욱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심금을 울린다는 평가다.

아이패밀리SC의 작곡가 출신 직원 이종현씨가 작곡하고, 김태욱이 직접 작사해 사장과 직원 간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했다.

김태욱은 지난 1991년 가수로 데뷔해 '개꿈'으로 인기를 모으며 다섯 장의 앨범을 냈다.

하지만 2000년 성대 신경마비 장애 판정을 받고 2004년 1집 'Mr.Kim'을 끝으로 가요계를 잠정 은퇴했다. 이후 벤처 사업가로 변신해 웨딩업체 아이패밀리SC 대표로 활동 중이다. 배우 채시라의 남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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