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화란 남편 박상원 "아내 잃어 서러운데 재판이라니"(인터뷰)

유은총 기자 / 입력 : 2015.12.0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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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영상캡처


배우 박상원이 교통사고로 아내 김화란을 떠나보낸 후 재판을 받게 된 심경을 털어놨다.

박상원은 지난 9월 18일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도 인근을 차를 타고 지나던 중 사고를 당했다. 당시 그가 운전 중이던 차 조수석에 아내 김화란이 있었고, 사고 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을 찾지 못하면서 사망했다.


고 김화란의 남편 박상원은 10일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에서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에 관한 재판에 피고인 신분으로 참석한다.

재판을 하루 앞둔 박상원은 스타뉴스에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것도 서러운데 나라에서 재판을 받으라니 이런 처사가 어디 있느냐"고 밝혔다.

박상원은 "아내와 사별한 것도 가슴이 찢어지게 아픈 마당에 재판까지 받으러 나오라니 나라가 우리 부부에게 해준 게 무엇이 있느냐?"고 말했다.


이어 "벌금형이 나오더라도 끝까지 항소해 무죄를 증명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상원은 교통사고 보험금 관련한 루머에 대해 "아내 명의로 된 보험은 하나도 없다"며 "경찰에서 수차례 보험금을 노린 사고가 아니냐며 추궁을 받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조사 결과 아내 명의로 된 보험이 하나도 없다는 게 확인되면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상원은 "아내가 죽기 전에 올해부터 다시 연기를 시작하자고 했다. 실제로 드라마에 공동 캐스팅되기도 했다"며 "아내 사망 이후 드라마 출연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에도 캐스팅 됐는데 이건 포기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아내가 이 영화에 캐스팅 됐을 때 너무 좋아했다. 내년 초에 촬영이 들어가는데 연기하는 모습을 아내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박상원은 죽은 아내에게 "방송에서도 말했지만 미안하고 정말 사랑한다"며 울먹거리며 말을 잊지 못했다.

한편 박상원과 故 김화란은 지난 2002년 결혼했다. 박상원은 연기경력 25년 차로 MBC 드라마 '왕초'를 비롯해 영화 '수취인불명자'등에 출연했다. 김화란은 연기경력 35년 차로 1980년 MBC 공채 탤런트 12기로 당대 최고 화제작 수사반장에서 '여형사'역을 맡았으며 SBS '토지', '서동요'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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