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 에밋. /사진=KBL 제공 |
전주 KCC 안드레 에밋이 강력한 득점본능을 뽐냈다. 비록 패배했지만 에밋의 1대1 공격 능력은 돋보였다.
에밋은 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서 39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팀은 67-68로 패했지만 엄청난 활약이었다.
최근 에밋의 기세는 매서웠다. 앞선 2경기에서 평균 27.8점 7.8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KCC의 4연승 행진에 크게 기여했다. 에밋은 오리온전에서도 전 경기와 같은 가벼운 움직임으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경기 전 추승균 감독은 "에밋이 한국 농구에 적응했다. 일단 흥분하는 성격이 아니다. 그런 것이 한국농구 적응에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 “연습할 때 보면 에밋을 1대1로 막을 수 있는 선수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추승균 감독의 말처럼 오리온에는 에밋을 1대1로 막을 수 있는 선수는 없었다. 에밋은 전반전부터 득점 본능을 드러냈다. 에밋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았다. 상대가 떨어지면 돌파로, 떨어지면 슛으로 득점을 올렸다. 2쿼터에는 28-28 동점을 만드는 3점슛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속공 가담 능력도 좋았다. 상대 수비가 있어도 뛰어난 개인기로 쉽게 점수를 쌓았다. 에밋은 전반전에만 21점을 기록하며 KCC의 공격을 주도했다.
에밋은 후반전에도 쉴 새 없이 오리온을 몰아쳤다. 골밑에서 유려한 스텝을 활용해 이승현을 제친 뒤 3쿼터 첫 득점을 올린 에밋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득점인정반칙까지 이끌어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돌파로 상대 수비를 자신에게 붙인 뒤 완벽한 패스로 하승진의 득점을 도왔다. 오리온의 반격에 거센 4쿼터에도 에밋은 6점을 홀로 기록하며 분전했다. 패했지만 에밋의 공격력은 오리온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