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드라마 '엄마', 중년 로맨스에서 가족愛까지(종합)

경기(고양)=유은총 기자 / 입력 : 2015.12.1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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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엄마' 출연진/사진=MBC 제공


'엄마'는 자극적인 이야기도 없고 막장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얽히고설킨 출생의 반전도 없다. 어느 가정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어려움과 극복이 담겨있는 드라마다. 거기에 중년의 로맨스가 더해지면서 드라마의 감동을 진하게 만들었다.

가족에 대한 애틋함과 중년의 수줍은 사랑을 연기하는 '엄마'의 출연진이 드라마 에 담긴 감동을 직접 전했다.


10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 '소리가 있는 동네'에서 진행된 MBC 주말드라마 '엄마'(극본 김정수, 연출 오경훈)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오경훈 PD를 비롯해 차화연, 박영규, 장서희, 김석훈, 홍수현, 이태성, 이문식, 도희 등이 함께했다.

'엄마'는 오랜 시간 아이들을 키우며 희생해 온 엄마 윤정애(차화연 분)가 '효도는 셀프'라면서도 유산에는 욕심내는 자식들을 향해 벌이는 통쾌한 복수전, 설레는 러브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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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제공


먼저 오경훈 PD는 '엄마'에 대해 "집밥 같은 드라마다"라고 말하며 "'내딸, 금사월'과 직접 비교하면 시청률은 아쉽다. 하지만 이 정도면 어느 정도의 성과는 거뒀다. 막장 드라마가 판을 치는 세상에서 '엄마' 같이 중화제이자 해독제 역할을 하는 드라마다"라고 소개했다.

이날 '엄마'의 주역인 차화연과 박영규는 간담회에서 중년 로맨스에 대해 이야기 했다. 박영규는 극중 윤정애(차화연 분)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는 엄 회장을 분했다. 박영규는 현재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중년의 연기를 실생활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전하며 "카메라가 꺼져도 켜져도 언제나 멜로연기를 하고 있다. 언제나 '온에어' 상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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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제공


이날 드라마의 여주인공인 차화연은 중년의 로맨스를 연기하기 위해 수줍은 소녀를 연기했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자칫 중년의 로맨스가 추해져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엄청 조심스러웠다"고 말했다. 차화연은 "소녀감성을 담아 연기했다. 초반에 수줍은 여고생이라면 박영규와 만나 연애장면을 펼칠 때는 발랄한 3학년 여고생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들의 선택에 따라 내 노력이 보여지지 않겠느냐"며 미소를 보였다.

중년의 로맨스와 함께 떠오른 것이 가족 간의 애틋한 사랑이다. 극중 차화연의 철없는 말썽꾸러기 아들 영재와 강재로 등장한 김석훈과 이태성은 자신이 연기한 철없는 배역에 대해 "실제 모습과 다르다"며 손사래를 치며 "엄마 윤정애를 통해 철없는 자신들의 변화가 보여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형제를 연기한 이 두 배우는 실제 집안에서 장남이라는 사실을 전했다. 동생을 연기한 이태성은 "석훈이 형과 연기하면서 나도 형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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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제공


김석훈은 "가족을 연기하면서 '엄마' 출연진들이 친가족같이 느껴진다"며 "이 느낌이 브라운관을 넘어 시청자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극중 김석훈의 아내로 철없는 부잣집 외동딸 이세령을 연기한 홍수현도 "엄마를 촬영하면서 어른이 되는 것을 느꼈고, 엄마 윤정애와 연기하며 가족의 의미를 되새겼다"고 촬영간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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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제공


'엄마'는 오는 12일 30회를 방송하며 총 50부작 중 절반 이상을 지나며 극의 종국으로 다가서고 있다. 남은 20개의 방송에서 어떤 따뜻함을 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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