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 "조 잭슨과의 매치업, 내가 졌다고 생각한다"

잠실학생체=김동영 기자 / 입력 : 2015.12.25 18:24
  • 글자크기조절
image
서울 SK 김선형. /사진=KBL 제공





서울 SK 나이츠가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의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승리를 거뒀다.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SK였다.


SK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오리온과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박승리(25, 198cm)와 데이비드 사이먼(33, 203cm) 등의 활약을 앞세워 89-80으로 승리했다.

지난 22일 창원 LG에 승리했던 SK는 이날 난적 오리온까지 잡고 2연승을 달렸다. 여전히 하위권에 처져 있는 상태지만, 크리스마스를 맞아 체육관을 찾은 홈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선사한 셈이 됐다. 더불어 오리온과의 시즌 전적도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경기 후 김선형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만원 관중 앞에서 경기를 뛰었다. 부담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이겨서 기분이 좋다. 크리스마스 경기를 이겨서 기쁨이 배가되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조 잭슨과 맞대결을 펼치면서 본인도 즐긴 것 같다는 말에는 "순간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TV로 볼 때와 직접 붙어볼 때가 어떻게 다를지 궁금했다. 하지만 조 잭슨이 한다고 나도 하면 팀플레이를 깨는 것이다. 찬스가 나면 한 번 해보려고 했는데, 확실히 어렵더라. 스피드나 순발력에서 훨씬 나보다 위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 잭슨과의 매치업에서는 내가 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붙어보면 알 수 있다"라고 답했다.

더불어 "자세가 상당히 낮더라. 돌파할 때 내가 막았다고 생각해도 더 낮게 들어오더라. 내가 자세가 좀 높은 편이다. 많이 배울 점이라 생각한다. 조 잭슨이 초반에는 KBL에 헬프 디펜스가 많아서 적응을 못한 것 같다. 하지만 최근은 외곽을 많이 보더라. 오리온에 슈터들이 많다"라고 부연했다.

이날 기록을 더해 어시스트 1위에 올랐다는 말에는 "작년에는 헤인즈가 있었다. 헤인즈의 특징이 그 선수로 인해 나머지 4명이 살아나는 것이다. 어시스트도 많은 선수다. 해결사 역할도 해줬다. 올해는 스펜서도 있고, 이정석, 오용준 등이 가세해서 내가 무리하지 않아도 픽앤롤을 통해서 수비가 몰리면 밖으로 빼주는 연습을 많이 했다. 조금씩 잘 맞아가면서 자연스럽게 내 어시스트가 늘어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득점이 줄어도 어시스트가 늘어난 것이 더 기분 좋다. 단, 어시스트 1위 욕심은 없다. 승리에 대한 욕심은 많이 생겼다. 연패를 계속하다보니 패배의식을 없애고자 하는 갈망이 생겼다"라고 덧붙였다.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로는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절대 지더라도 쉽게 보지 않는 팀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존심은 그 다음이다. 최근 경기를 보면 접전으로 가다가 지거나 이기고 있다. 선수들이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 6강 가능성은 낮지만, 4쿼터 버저가 울리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 아닌가. 끝까지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