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심·김수현 공동 대상, 솔로몬의 지혜 발휘한 KBS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6.01.01 07:42 / 조회 : 10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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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 열린 2015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공동 대상을 수상한 고두심(왼쪽)과 김수현


KBS가 배우 고두심과 김수현에게 2015 KBS 연기대상 대상을 함께 안겼다.

고두심과 김수현은 지난 31일 열린 2015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공동 대상을 수상했다. 고두심은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에서 열연으로 호평받고 있으며 '부탁해요 엄마'에 출연하며 동시에 미니시리즈 '별난 며느리'에 출연하는 연기 열정을 보여준 바 있다.

고두심의 대상 수상은 지난해 2014 KBS 연기대상에서 유동근이 대상을 받은 연장선 상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대상의 무게감'을 중요시한 것이다. 그러면서 KBS는 영악한 선택도 했다. 한류스타 김수현에게 공동 대상을 안겼다.

일부에서는 고두심과 김수현의 공동 수상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이는 KBS가 지난해 드라마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선택지였다.

김수현에게 대상을 안긴 '프로듀사'는 KBS 드라마국에서 볼 때는 드라마 범주에 들지 않는다. 드라마PD가 아닌 예능국 소속 예능PD가 만들었기 때문이다. '프로듀사'가 '폭망' 했으면 문제가 없었을 텐데 무려 최고시청률 17.7%(2015년 6월 20일)이나 기록했다. 화제성도 컸다. 더불어 지난해 KBS 드라마가 전체적으로 '흉작'을 기록하면서 KBS의 고민은 커질 수 밖에 없었다. 2015 KBS 연기대상의 흥행도 고려해야 했다.

결국 KBS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예능 드라마'인 '프로듀사'를 '드라마'로 보기로 했고, 이번 2015 KBS 연기대상 후보작에 포함시켰다. 시청률이나 화제성, 출연배우들의 면면을 봤을 때 '프로듀사'의 수상 가능성은 클 수밖에 없었고 김수현의 대상 수상을 조심스레 예견하는 분위기도 커졌다.

그러나 '프로듀사'와 김수현 등 주연배우들이 후보에 오르는 것과 수상은 차원이 다른 문제다. 한해 KBS 드라마를 결산하는 자리에서 예능PD가 만든 예능 드라마에서 대상이 나온다면 KBS 드라마국과 소속 PD들은 어떤 기분이 들까.

결국 KBS는 드라마국과 예능국이 대상을 함께 받는 그림을 만든 것이다. 동시에 '대상의 무게감'과 '연기대상의 화제성'이라는 목적 달성도 가능하게 했다. '솔로몬의 지혜'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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