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 전승' 삼성은 어떻게 동부의 천적이 됐나?

잠실실내체=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1.0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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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이 원주 동부를 꺾었다. /사진=KBL 제공





서울 삼성이 원주 동부의 외곽을 철저하게 봉쇄했다. 여기에 높이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으면서 승리를 챙겼다.


삼성은 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동부와의 경기서 81-71로 승리하면서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올 시즌 삼성은 동부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서 승리하면서 올 시즌 4차례 맞대결에서 전승을 거뒀다.

동부는 올 시즌 로드 벤슨, 웬델 맥키네스, 김주성으로 이어지는 높이를 활용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내곽에 빅 맨이 많다보니 상대로서는 더블 팀으로 동부를 막을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외곽에서 찬스가 나고 이를 허웅, 두경민이 3점슛으로 연결시키는 공격을 자주 보였다.

하지만 삼성에게는 이러한 동부의 공격이 잘 통하지 않는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에릭 와이즈-김준일이 버티고 있는 골밑은 동부에 밀리지 않는다. 개개인 능력에서도 밀리지 않기 때문에 도움 수비가 크게 필요하지 않다. 골밑이 든든히 버텨주면서 삼성은 외곽 수비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3점슛 성공률 40%로 해당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동부의 외곽은 이날 삼성의 수비에 막혀 힘을 쓰지 못했다. 삼성과의 경기 전까지 경기당 7.7개의 3점슛을 넣던 모습도 없었다. 이날 동부는 개의 3점슛 18개의 슛을 던져 5개 밖에 넣지 못했다.

경기 전 이상민 감독은 "동부가 슛이 잘 들어가면 안 되기 때문에 외곽 수비를 타이트하게 할 것이다. 리그 3점슛 성공률 1위 팀인만큼 수비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확실히 삼성은 이날 경기서 동부의 외곽을 확실하게 막으면서 우위를 가져갔다. 주희정, 이시준, 이동엽 등은 팀의 주포인 허웅과 두경민을 강하게 압박하면서 쉽게 슛 찬스를 내주지 않았다. 덕분에 삼성은 41-29로 전반전을 끝낼 수 있었다. 3쿼터 허웅의 득점 감각이 살아나면서 고전했지만 전반전 벌려 놓은 점수 차가 큰 도움이 됐다.

더불어 삼성은 윤호영의 부상으로 인한 동부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동부 김영만 감독은 경기 전 "윤호영이 부상이라 문태영을 막는데 미스매치가 난다. 어렵다"고 걱정했다. 김영만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문태영은 2쿼터에만 14점을 몰아넣는 등 맹활약을 펼치면서 24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삼성은 이날 경기서 동부의 강점을 봉쇄한 뒤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동부 천적임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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