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다저스, 마에다 '팔꿈치 우려'로 발표 지연"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1.0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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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 마에다 겐타.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가 일본프로야구 출신의 마에다 겐타(28)와 계약에 합의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유가 있었다. 마에다의 팔꿈치 이슈로 인해 발표가 늦어졌다는 소식이 나왔다.


ESPN의 제리 크래스닉은 6일(이하 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LA 다저스와 마에다 겐타의 계약이 시간이 걸리고 있다. 마에다의 팔꿈치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공식 발표는 7일 혹은 8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지난 1일 다저스와 마에다가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후 구체적인 조건도 언급됐다. 다소 의외였다. 8년 계약에, 보장액은 2400만 달러에 불과했다. 뉴욕 포스트에서는 2500만 달러라고 전했다. 여기에 인센티브가 연간 1200만 달러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계약인 셈이다.

대략적으로 1년 최대 1500만 달러 정도를 받을 수 있는 8년짜리 계약인 셈이다. 하지만 보장액이 너무 적었다. 메이저리그 평균연봉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결국 다저스가 창조적인 계약을, 마에다가 다소 굴욕적인 계약을 했다는 지적이 많이 나왔다. 자연스러운 평가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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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의 다나카 마사히로. /AFPBBNews=뉴스1





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정확히 알려진 것은 없는 상태다. 다저스의 공식 발표가 없었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마에다와 지난 1일 계약에 합의했음에도 6일 현재까지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무슨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나오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마에다의 팔꿈치에 대한 우려로 인해 공식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만약 마에다의 팔꿈치 인대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다저스로서는 낭패다. 이미 메이저리그 각 구단들은 1억 7500만 달러(포스팅 비용 2000만 달러 포함)의 몸값으로 뉴욕 양키스에 입단한 다나카 마사히로(28)가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위력이 반감된 것을 눈으로 확인했다. 더불어 다르빗슈 유(30) 역시 팔꿈치 부상으로 2015년을 쉬었다.

다저스 역시 마찬가지다. 게다가 다저스는 불과 1년전 4년 4800만 달러에 계약한 브랜든 맥카시가 시즌 초반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이탈한 바 있다. 자연스럽게 마에다의 팔꿈치를 세밀하게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만약 마에다의 팔꿈치에 어떤 식으로든 우려가 있다면, 적은 보장액에 많은 인센티브가 붙은 계약에 합의한 것도 어느 정도 설명이 가능하다. 다저스로서는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했고, 마에다도 이를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다저스로서는 마에다가 부상 없이 좋은 성적을 남긴다면, 연평균 1500만 달러라는 준수한 금액에 수준급 선발투수 한 명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마에다 역시 적지 않은 금액을 챙긴다. 윈윈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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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의 다르빗슈 유. /AFPBBNews=뉴스1





사실 애초부터 마에다의 몸상태에 대한 의구심은 있었다. 마에다는 기본적으로 일본프로야구 센트럴리그 최고의 투수다. 2015년 29경기 206⅓이닝, 15승 8패 175탈삼진,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하며 사와무라상까지 수상했다.

하지만 이런 우수한 기록과는 별개로 '너무 많이 던졌다'는 우려가 나왔다. 마에다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8시즌을 뛰며 1509⅔이닝을 던졌다. 앞서 메이저리그를 밟은 다나카(7시즌-1315이닝), 다르빗슈 유(7시즌-1268⅓이닝)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부상없이 꾸준히 뛰어왔지만, 그 덕에 많이 던지게 된 모양새다.

게다가 체격조건에서도 다르빗슈-다나카에 비해 다소 부족하다. 183cm의 키는 마냥 나쁘다고 볼 수 없지만, 몸무게가 81kg에 불과하다(히로시마 홈페이지 기준). 다르빗슈가 196cm-100kg, 다나카가 188cm-95kg임을 감안하면(MLB.com 기준), 피지컬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즉, 상대적으로 작은 체구를 가지고, 긴 시간 동안, 많은 공을 던져왔다는 사실이 문제가 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팔꿈치에 대한 우려로 인해 계약이 미뤄지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하지만 '계약결렬' 소식은 아니다. 1~2일 사이에 발표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다. 과연 계약이 언제쯤 최종적으로 완료될지, 마에다가 다저스와 맺은 계약이 구체적으로 어떤 조건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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