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 많았던 올스타전, 승부 떠나 즐거움 풍성했다

잠실실내체=김지현 기자 / 입력 : 2016.01.1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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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근(왼쪽)과 허웅. /사진=KBL 제공





KBL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풍성한 볼거리로 별들의 잔치다운 모습을 보였다.


2015-2016 시즌 올스타전은 1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됐다.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온 만큼 다채로운 이벤트가 준비됐다.

메인이벤트 시니어 올스타와 주니어 올스타와의 경기에 앞서 종합운동장역 앞에는 팬들을 위한 셔틀 버스가 준비됐다. 버스 안에는 일일 버스안내 도움이로 올스타전에 참가한 선수들이 타고 있었다. 선수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팬들과 소통하면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흥겨운 공연도 올스타전의 또 다른 볼거리였다. 경기 전 Mnet 프로듀스 101의 연합공연이 있었다. 무려 101명의 인원이 코트 위에 나와 칼군무를 선보였다. 더불어 시구자로 '전국 노래자랑'의 MC 송해가 나서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송해는 골을 넣지 못했지만 이를 김종규가 호쾌한 덩크로 마무리하면서 올스타전 메인이벤트의 시작을 알렸다.


1쿼터 작전 타임에는 '아디다스 스타 런닝맨' 이벤트가 실시됐다. 올 시즌 새로운 라이벌로 떠오른 김선형과 조 잭슨이 각 팀을 대표해 이벤트에 참가했다. 양쪽 끝에서 공을 잡고 동시에 달려 반대 골대에 먼저 덩크를 성공시키는 선수가 승리하는 방식이었다. 두 선수 모두 빠른 스피드를 보였으나 김선형이 간발의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빅맨들의 3점슛 대결도 색다른 볼거리였다. 2쿼터 경기 중반 김종규와 오세근이 3점슛 대결을 펼쳤다. 3번의 3점슛 기회가 주어졌는데 오세근이 3번째 공을 넣으면서 승자가 됐다. 이후 특별한 매치가 펼쳐졌다. 3점슛 콘테스트 우승자 조성민이 오세근과 대결을 펼친 것. 슛감을 잡은 오세근은 3번의 슛을 시도해 2개를 성공시키면서 조성민을 긴장케 했다. 그러나 조성민도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면서 3점슛 우승자다운 면모를 뽐냈다.

후반전에 진행된 허웅과 양동근의 메이크업 슈팅도 눈길을 끌었다. 지정된 3곳에서 슛을 시도해 슛을 못 넣은 사람은 얼굴에 낙서를 당하는 굴욕을 당해야 했다. 허웅과 양동근의 대결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두 선수 모두 슛을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서로의 얼굴에 낙서를 하게 된 것이다. 허웅과 양동근의 얼굴은 괴상하게 변해갔고 관객들의 웃음소리도 커졌다.

경기도 지난 올스타전과는 달리 박진감 넘쳤다.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은 진지하게 시합에 임했다. 덕분에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고 역전에 역전이 거듭됐다. 경기는 시니어 팀의 107-102로 끝났다. 하지만 승자는 중요하지 않았다. 경기를 관람하러 온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그만큼 흥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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