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7.5억.. 김광현-최형우는 얼마 받을까?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1.1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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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김광현과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 /사진=SK 와이번스, 삼성 라이온즈 제공





2016년 시즌 연봉 미계약자 가운데 한 명이었던 양현종(28, KIA)의 연봉이 정해졌다. 비FA 최고액 타이인 7억 5000만원이다. 이제 김광현(28, SK)과 최형우(33, 삼성) 정도만이 남은 상태다.


일단 김광현의 경우 전지훈련 출발일인 15일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 SK 관계자는 최근 "공감대는 형성한 상태다. 그동안 팀에 많은 공로를 세웠고 에이스라는 점을 최대한 배려해준다는 것이 구단 입장이다. 타 구단 협상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게 사실이다. 현재로서는 15일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라고 밝혔다.

결국 '최고대우'라는 상징성을 감안해 결정하겠다는 모양새다. 2016년 시즌을 마친 후 FA가 되는 점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김광현은 팀의 에이스다. 매년 꾸준히 제 몫을 해주고 있다.

2015년에는 30경기에서 176⅔이닝을 던지며 14승 6패 1홀드 160탈삼진, 평균자책점 3.72라는 좋은 성적을 남겼다. 다승 6위, 평균자책점 7위, 탈삼진 7위, 이닝 소화 12위에 올랐다. 이것만으로도 인상 요인은 충분하다. 게다가 SK는 2015년 포스트시즌에도 진출했다.


2015년 김광현의 연봉은 6억원이었다. 2014년 연봉 2억 7000만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오른 금액이었다. 일단 출발점은 양현종이 될 전망이다. '비FA 최고액'이라는 상징성을 감안하면 더욱 그러하다. 8억원 돌파도 점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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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연봉 7억 5000만원에 계약한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삼성 역시 '간판타자' 최형우와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형우는 2015년 144경기 전 경기에 나서 타율 0.318, 33홈런 123타점에 출루율 0.402, 장타율 0.563, OPS 0.965를 기록했다. 리그 홈런 5위, 타점 5위, 장타율 7위, OPS 10위에 올랐다. 2년 연속 3할-30홈런-100타점 고지도 밟았다. 3년 연속 3할은 덤이다.

이처럼 최형우는 정확도와 파워를 겸비했고, 큰 부상 없이 꾸준히 뛸 수 있는 단단한 몸도 가지고 있다. 나바로(29)와 박석민(31, NC)이 이탈한 2016년 삼성 타선에 없어서는 안 될 자원이다.

게다가 최형우는 2016년 시즌 후 FA가 된다. 전통적으로 FA 프리미엄을 인정하지 않았던 삼성이기는 하지만,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물론 이 점을 차치하더라도 연봉 인상 요인은 충분하다. 새로운 시작을 알린 삼성이 상징적인 차원에서 최형우에게 두둑한 연봉을 챙겨줄 가능성도 있다.

최형우는 2015년 연봉 6억원을 받았다. 이미 지난 2년간 각각 1억 7000만원, 1억 5000만원의 인상폭을 기록한 바 있기 때문에, 또 한 번 이정도의 상승액을 기록한다면 연봉 7억 5000만원이 된다. 양현종과 같다.

삼성은 전지훈련 출발 전에 연봉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삼성 관계자는 "아직 최형우와 협상중이다. 15일이 전지훈련 출발이기 때문에 오늘, 내일로 협상을 끝내려 한다"라고 말했다.

'프로는 돈으로 말한다'는 말이 있다. 프로 선수에게 연봉은 단순한 금액이 아니라 자존심이다. 김광현-최형우 같은 특급 선수라면 더욱 그러하다. 과연 김광현과 최형우가 어느 정도의 금액에 도장을 찍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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