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오승환 "진실로 죄송..월드시리즈 경험하고 파"

인천국제공항=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1.1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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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사진=뉴스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을 맺은 오승환(34)이 마침내 한국 땅을 밟았다. 해외 원정도박 스캔들로 많은 비판을 받았던 그였지만, 결국 자신이 바라던 꿈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오승환은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해외 원정 도박 파문 및 세인트루이스와의 계약 이후 처음으로 국내 취재진 앞에 섰다. 입국 기자회견에 나선 그는 자신의 잘못에 대해 사죄하고, 또 향후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각오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승환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클로저였다. 지난 2005년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그는 KBO리그 신인왕 수상, 세이브왕 5회, 한국시리즈 최다 세이브(11세이브) 및 MVP 2회, 통산 최다 세이브(227세이브) 등 KBO리그서 각종 기록들을 남겼다.

이후 2013시즌을 끝으로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오승환은 두 시즌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을 수상했고, 도합 80세이브를 거두며 한국 최고 마무리 투수의 위용을 과시했다. 비록 혹사 여파로 인한 구위 저하, 해외 원정도박 파문 등 좋지 못한 일이 잇달아 찾아왔지만, 그는 결국 세인트루이스와 1+1계약(연봉 500만 달러, 2017년 구단 옵션-600만 달러)을 체결하고 미국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오승환은 이날 입국 기자회견에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먼저 진실 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 반성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야구장에서 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더불어 자신이 미국 현지서 가진 세인트루이스 입단식에서 했던 '도박이 불법인지 몰랐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에서의 활약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세인트루이스는 언제든 월드시리즈에 나갈 수 있는 팀이다. 많이 기대된다. 월드시리즈 경험도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보직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 오승환은 "마이크 매서니 감독을 만났는데,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다. 감독님께서는 비디오 분석 등을 통해 나의 구질을 파악하고 계신 것 같았다. 팀에 트레버 로젠탈이라는 마무리 투수가 있는 만큼, 감독,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눈 뒤 보직을 정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구종에 대해서는 "다른 구종을 추가하는 것보단, 아래로 떨어지는 구종을 많이 구사할 계획이다. 팀 내 포수와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고 파악 해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오승환은 시즌 목표에 대해 "한국, 일본에 비해 경기가 많다. 맡은 보직에서 이탈하지 않고 시즌을 마치는 게 목표다. 한국과 일본에서 오래 준비해왔다. 잘 해보겠다. 구체적인 수치를 목표로 잡지는 않았다. 강정호 등 한국 선수들과의 맞대결은 국내에서도 많이 해봤던 만큼, 상황에 맞춰 승부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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