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대표 "오승환, 스플릿 계약 아냐..2년 1100만$"

인천국제공항=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1.1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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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사진=뉴스1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한 스포츠 인텔리전스 김동욱 대표가 세인트루이스와의 구체적인 계약 규모 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동욱 대표는 13일 오승환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오승환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취재진을 따로 만나 오승환의 계약 조건 및 추진 과정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먼저 김동욱 대표는 "세부적인 조건은 밝힐 수 없지만, 오승환과 세인트루이스의 계약 규모는 2년 1100만 달러(1+1 계약)가 맞다. 2017시즌에는 구단이 행사할 수 있는 1년 옵션이 걸려 있다. 인센티브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옵션과 비슷한 수준이다. 참고로 구단이 행사하는 2017년도 옵션은 베스팅 옵션으로, 2016시즌에 어느 정도 조건을 충족시켜야지 성사될 수 있다. 1년차와 2년차의 금액 차이가 그리 크지는 않다. 옵션을 달성하지 못한다면 자연스럽게 FA로 풀리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김 대표는 이어 "스플릿 계약은 아니다. 로스터 보장 계약은 맺었고, 2016시즌은 25인 로스터에서 시즌을 시작할 전망이다"면서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처음부터 생각하지 않았다. 설령 오승환이 시즌 도중 마이너리그에 내려가게 되더라도, 보장 금액은 모두 다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여러 팀이 관심을 나타냈는데, 세인트루이스를 선택한 이유도 밝혔다. 김 대표는 "구체적으로 5개 정도가 관심을 가졌다. 고민을 좀 많이 했는데,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세인트루이스였다"면서 "계약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우리 측에서는 단년 계약을 원했다. 또 세인트루이스 같은 경우에는 짧은 시간에 오승환의 실력을 보여주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또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팀이기도 하고, 홈구장(부시 스타디움) 등도 오승환에게 가장 적합하다고 내다봤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어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에서 적응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대표는 '세인트루이스에 그동안 다구치 소를 제외하곤 아시아 출신 선수가 없었다'라는 질문에 "그래도 직접 방문해보니 분위기가 굉장히 좋더라. 구단 측도 'Togetherness(화합)'이 팀의 모토라고 했다. 감독, 프런트 등도 모두를 편하게 해주더라. 이런 문화가 팀 전체에 녹아져 있어 선수가 적응하는데 수월할 것 같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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