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 "김현수 공백, 기존 선수들 해줘야"

인천국제공항=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1.1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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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 /사진=OSEN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한 김현수(28)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태형 감독은 15일 인천국제공항서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김현수의 공백은 기존 선수들이 잘 뭉쳐서 메워줘야 한다. 야수들뿐만 아니라 투수들의 역할도 중요한데, 지난해 우승을 하고 좋은 경험을 했던 만큼 잘 해줄 거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김현수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두산의 외야를 지켜오며, 통산 1131경기서 타율 0.318, 1294안타 142홈런 771타점 660타점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에는 141경기에 나서 타율 0.326, 28홈런 121타점을 기록, 2001년 이후 14년 만에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팀의 핵심 선수였기에, 김현수의 공백을 메우기란 쉽지 않다. 김태형 감독은 이에 대해 "박건우 등 여러 자원들이 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등을 통해 외야 한 자리를 메워줄 선수를 찾아볼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투수진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김 감독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1년 만에 롯데서 두산으로 돌아온 '베테랑' 정재훈에 대해 "잘 해줄 것 같다. 편안하게 하라고 주문할 생각이다. 어깨와 팔, 컨디션 상태에 따라 어느 정도 해줄지 지켜봐야 한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선배로서 팀을 이끌어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거라 본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지난해 팀의 뒷문을 맡아 우승에 기여한 마무리투수 이현승에 대해서도 "지난해에 잘해줬다. 그 이상을 더 잘 해줄 거라곤 기대하지 않는다. 알아서 잘 해줄 것이다. 투수 조장을 맡게 됐는데, 정재훈과 홍성흔이 각각 투수와 야수 고참으로 잘 지원해줄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이번 캠프를 통해서는 작전 구사 능력 등, 선수들이 실전에서 상황에 맞는 판단을 내릴 수 있게끔 준비할 생각이다. 지난해에는 작전을 그리 많이 쓰지 않았지만, 분명히 작전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뛰는 것도 중요하다. 그린라이트를 부여하기 보다는 그 전에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주문할 생각이다. 잠실을 홈으로 쓰는 만큼 한 베이스 더 뛰는 야구가 중요하다. 선수들도 좀 더 뛰어줘야 할 것 같다"고 스프링캠프 운영 방안에 대해 언급했다.

한편,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15일 오후 8시 10분 호주 시드니로 출국해 2월 15일까지 시드니에 위치한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서 기초 체력 훈련과 전술 훈련에 초점을 맞춘 1차 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 3월 3일까지 오릭스, 소프트뱅크, 라쿠텐 등 일본 프로팀들과 9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배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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