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두산 민병헌 "스프링캠프 느낌 좋다"

인천국제공항=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1.15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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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민병헌. /사진=OSEN





"느낌이 좋다. 우승 후 부진이라는 징크스는 없다"


두산 베어스의 외야수 민병헌(29)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 및 '프리미어12' 우승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맛봤다. 하지만 그때의 희열도 벌써 기억으로 남았고, 어느덧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게 됐다. 출국을 앞둔 그는 다가올 스프링캠프에 대한 생각만 가득했다.

민병헌은 15일 인천국제공항서 취재진을 만나 "공항으로 오면서 캠프를 어떻게 치를지 많이 생각했다"면서 "시즌 막판 체력 저하를 대비할 수 있게끔 준비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에는 햄스트링 부상 등을 겪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보강운동도 많이 했다.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민병헌은 지난해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3, 12홈런 75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 같은 활약을 앞세워 그는 소속 팀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고,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발탁돼 한국의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의 기억은 다 잊은 모습이었다. 민병헌은 "(김)현수도 빠졌는데, 그 공백을 메워야 한다. 캠프를 통해 감독님이 추구하시는 것을 빨리 파악해야 한다. 작전에 중점을 두신다면 그에 맞춰 준비할 생각이다. 나머지 부분은 개개인이 열심히 해서 채워야 한다"며 벌써 캠프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또 체력적인 면을 중시하겠다는 생각이었다. 민병헌은 지난해 전반기 동안에는 타율 0.321, 8홈런 41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서는 체력 문제와 햄스트링 부상 등이 겹치는 바람에 타율 0.283, 4홈런 34타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민병헌은 "체력이 많이 떨어지면서 배트 스피드가 많이 느려졌다. 경험이 있는 만큼, 체력 훈련을 많이 해서 이를 유지시킬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벌써 캠프에 온 신경을 집중시키고 있는 이어 "1번보다는 3번 타자 역할을 많이 맡게 되지 않을까 싶다. 더 많은 찬스를 맞이할 텐데, 이를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홈런에 대한 욕심은 없다. 주자가 있을 때 잘 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더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여러모로 생각하는 점이 많다. 캠프 때 시행착오를 겪어보면서 좋은 것은 챙기고, 버릴 것은 버릴 것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민병헌은 "느낌이 좋다. 지난해에도 캠프를 갈 때 느낌이 좋았고, 또 결과도 좋았다"면서 "우승 후 부진이라는 징크스는 없을 것이다. 방심하지 않고, 안주하지도 않겠다. 우리는 항상 도전하는 팀이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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