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타니 쇼헤이(22, 니혼햄 파이터스)가 2월 10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올 시즌 첫 실전에 나선다. /사진=뉴스1 |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돌입한 '괴물' 오타니 쇼헤이(22, 니혼햄 파이터스)가 한국 팀과의 맞대결을 통해 올 시즌 첫 실전에 나선다. 상대는 롯데 자이언츠다.
산케이 스포츠 등 일본 현지 언론은 2일 "오타니가 오는 2월 9일(한국시간) 한국 KBO리그 소속 롯데와의 연습 경기를 통해 올 시즌 첫 실전 등판에 나선다. 롯데에는 '프리미어12'에서 맞대결을 벌인 강민호(31), 황재균(29) 등이 있는 만큼, 오타니가 당시 일본을 열광시킨 호투를 재현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보도했다.
올해로 프로 4년차를 맞이하는 오타니는 타격과 피칭을 병행하는 '이도류(二刀類)' 선수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첫 시즌이었던 2013년에는 타격과 피칭에서 모두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2014년 투수로 11승 4패 평균자책점 2.61의 좋은 성적을 거둔 오타니는 타자로써도 8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4, 10홈런 31타점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지난해에는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이었다. 오타니는 69경기서 타율 0.202, 5홈런 17타점을 기록, 앞선 시즌에 비해 타격 성적은 다소 하락했다. 그러나 투수로 나선 22경기서 15승 5패 평균자책점 2.24로 업그레이드된 성적을 거뒀다. 그는 퍼시픽리그 다승과 평균자책점, 승률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성적을 앞세운 오타니는 지난해 11월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일본 대표팀에 발탁됐다. 시속 160km를 상회하는 직구를 갖춘 그에게 일본과 한국, 그리고 미국에서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기대에 걸맞은 피칭을 선보였다. 한국과의 개막전, 그리고 4강전에 등판한 오타니는 2경기서 도합 13이닝 3피안타 21탈삼진 무실점이라는 충격적인 기록을 남겼다. 비록 4강전에서는 불펜의 방화로 인해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그는 대회 베스트 나인에 선정되는 등 그 활약을 인정받기도 했다.
산케이 스포츠에 따르면 오타니는 이날 경기서 약 2이닝 정도를 소화할 전망이다. 이밖에 메이저리그 관계자들도 경기장을 찾아 오타니의 피칭을 관찰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