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행' 이대호에 日네티즌 "성공 기원한다"

한동훈 기자 / 입력 : 2016.02.04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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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사진=뉴스1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을 기원한다."


이대호(34)가 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일본에도 전해졌다. 일본 매체들은 지난 3일과 4일 새벽, 한국 보도를 인용해 이대호의 미국 진출을 알렸다. 댓글 수백개가 달리는 등 일본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소프트뱅크에 우승컵을 안기고 떠나는 이대호를 대체로 응원했다.

일본에서는 '스포니치아넥스'가 이대호의 시애틀행 소식을 가장 먼저 기사화했다. 이 매체는 "소프트뱅크에서 FA가 된 이대호가 매리너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1년 계약으로 25일부터 시작되는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참가한다. 소프트뱅크도 잔류에 총력을 다했으나 이대호의 의사는 확고했다. 매리너스에는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와 외야수 아오키 노리치카가 소속돼 있다. 이대호가 메이저로 승격하면 동료로 함께 싸울 것"이라 보도했다.

이에 일본 네티즌들은 "마이너라도 좋으니까 도전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소프트뱅크에서 작년 활약은 대단했다. 어려울지 모르겠지만 메이저에서도 승리해라", "마이너리그 계약이라니 메이저리그는 생각보다 엄격하구나", "마이너라도 가야한다. 응원하겠다. 단, 일본으로는 돌아오지 말기를" 등의 댓글을 달며 성공하길 바랐다.


특히 "퍼시픽리그 다른 팀의 팬으로서 다행이다"라며 상대팀 강타자가 빠져나간 데 대해 기뻐한 네티즌도 있었다.

이대호는 소프트뱅크가 3년 최대 18억엔(약 183억원)을 제시했음에도 이를 마다했다. 메이저리그 보장도 아닌 밑바닥에서부터의 도전과 경쟁을 택했다. KBO리그 타격 7관왕, 일본시리즈 우승 및 MVP 등 아시아에서는 더 이상 이룰 게 없기에 가능했던 결정이었다. 거취를 드디어 결정한 이대호는 오는 5일 새벽 6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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