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즈, 복귀전서 28점 12리바운드.. 우려 씻었다

안양=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2.0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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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애런 헤인즈. /사진=KBL 제공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가 안양 KGC 인삼공사에 패하며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시즌 막판 당한 연패라 더 뼈아프다. 이날 패배로 KCC와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하지만 애런 헤인즈(35, 199cm)의 귀환은 위안거리였다.


오리온은 4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오리온과의 6라운드 격돌에서 72-75로 재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최근 모비스와 LG에 잇달아 패하며 2연패를 기록했던 오리온은 이날 KGC에게도 패하며 3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제 1위 모비스와의 승차는 1.5경기로 벌어졌고, 3위 KCC에게 공동 2위를 허용하고 말았다.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다소 삐끗하는 모양새다.

그래도 수확은 있었다. 바로 애런 헤인즈(35, 199cm)의 복귀다. 지난해 12월 25일 SK전에서 발목 부상을 입고 전열에서 이탈했던 헤인즈는 이날 41일 만에 복귀전을 가졌다.


사실 경기 전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오리온 관계자는 "헤인즈가 복귀하기 까지, 병원 진단보다 두 배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오늘 훈련 때는 괜찮은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실제 경기를 뛰어봐야 한다. 수비 강도가 다르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헤인즈가 두 달 반을 뛰지 않았다. 감각과 경기 체력이 걸린다. 오랜만에 갑자기 뛰다가 발목 외에 햄스트링 같은 다른 근육이 올라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추일승 감독도 "헤인즈가 부상에 민감하다. 그래서 오래 걸렸다. 오늘 헤인즈는 20~25분 정도 생각하고 있다. 팀 훈련 때는 스스로 조심하면서 뛰더라. 100%로 뛰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전력 구상이 애매하다"라고 말하며 어느 정도 불안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헤인즈는 이날 준수한 모습을 보이며 우려를 어느 정도 씻어냈다. 이날 헤인즈는 28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속공 상황에서도 무리 없이 달렸고, 특유의 득점력도 살아 있었다. 오랜만에 뛰었지만, 팀원들과의 조화도 큰 문제가 없었다.

물론 부상 전과 비교하면 아직 100%는 아닌 것으로 보였다.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는 잘 보이지 않았다. 외각 위주로 플레이하며, 틈이 나면 골밑 돌파를 시도하는 모습이었다. 아직 발목에 어느 정도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그렇더라도 이날 헤인즈는 오랜만에 가진 복귀전부터 충분히 제몫을 해냈다고 볼 수 있다. 오리온에게 헤인즈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100%가 아니어도 그에 준하는 활약을 남겼다. 남은 6라운드 경기와 다가올 플레이오프까지 봤을 때, 오리온에게 헤인즈의 복귀는 커다란 호재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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