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行' 이대호, '절친' 추신수와 맞대결도 기대↑

인천국제공항=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2.0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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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대호. /사진=뉴스1





약 15년 만에 '동갑내기 절친'의 맞대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빅 보이'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와 '추추 트레인' 추신수(34, 텍사스 레인저스)의 대결에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대호와 추신수는 부산 수영초 시절부터 야구를 함께 시작했다. 이후 중학교부터는 팀이 달라 적으로 서로를 상대했지만, 이대호가 롯데에 입단하고 추신수가 미국행을 선택하는 바람에 두 선수의 맞대결을 볼 수는 없었다. 그러나 이대호가 시애틀과 1년 400만 달러(인센티브 포함) 계약을 맺고, 미국 진출에 성공함에 따라 동갑내기 친구들의 메이저리그 맞대결도 지켜볼 수 있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4일(이하 한국시간) 이대호의 입단 소식을 전하며, 두 선수가 '초등학교 동창'인 점을 부각시키는 등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물론 한 가지 걸림돌이 있다.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자리 잡은 추신수와 달리, 이대호는 아직 포지션 경쟁도 펼쳐야 하는 만큼 25인 로스터 합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스프링캠프 및 시범경기도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시간도 촉박하다. 하지만 이대호가 능력을 인정받고, 개막 로스터에 합류한다면 한국 팬들은 시애틀과 텍사스의 개막 3연전(4월 5일~7일)부터 두 선수의 맞대결을 볼 수 있다.

비단 이대호가 개막 로스터에 합류하지 못하더라도 맞대결 기회는 충분히 남아있다. 같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시애틀과 텍사스는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파크서 열리는 개막 3연전을 비롯해 정규시즌에서 무려 19차례나 맞대결을 펼친다. 개막전부터 이대호가 메이저리거로서 활약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기회와 시간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이대호 역시도 추신수와의 대결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뉴스를 보고 개막전이 텍사스와의 경기라는 것을 알게 됐다. (추)신수 때문에 야구를 시작하게 됐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위치에 있는 선수다. 따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또 조언도 구하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고교 시절 최고 라이벌로 평가받은 두 선수는 돌고 돌아 미국에서, 그것도 같은 리그와 같은 지구에서 재회하게 됐다. 한국 야구를 대표한 이대호와 추신수의 향후 맞대결에 자연스럽게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5일 귀국한 이대호는 비자 문제를 해결하고 신변을 정리한 뒤 조만간 다시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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