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강세' 삼성, 라틀리프 공백도 거뜬히 메웠다

국재환 기자 / 입력 : 2016.02.0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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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이 라틀리프의 공백을 와이즈로 잘 메워내며 고양 오리온을 제압했다. /사진=KBL 제공





라틀리프가 부상으로 결장했다. 하지만 서울 삼성이 자신들의 장기인 높이를 여실히 발휘하며 고양 오리온을 안방에서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은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오리온과의 6라운드 홈경기에서 81-7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8승 22패를 기록, 4위 안양 KGC(28승 20패)와의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사실 삼성에게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였다. 그동안 든든하게 골밑을 책임진 외국인 선수 라틀리프가 손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올 시즌 삼성의 팀 리바운드는 37.7개로 리그 전체 1위에 올라있었다. 이 중에서도 라틀리프가 11.94개(리그 1위)를 책임지는 등, 골밑에서 보여준 라틀리프의 존재감과 위압감은 그 누구도 대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삼성은 라틀리프의 원 맨 팀이 아니었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에릭 와이즈가 라틀리프의 공백을 앞장서서 메워냈고, 문태영, 김준일 등 국내 빅 맨들도 힘을 냈다.


1쿼터는 다소 좋지 못했다. 삼성은 헤인즈를 앞세운 오리온의 공세에 시달리며 18-21로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그래도 2쿼터부터는 본격적으로 높이에서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삼성은 와이즈, 문태영 등 빅 맨진을 앞세워 오리온의 골밑을 공략했고, 리바운드에서도 조금씩 주도권을 가져오며 40-35로 앞선 채 전반을 끝냈다.

삼성의 높이는 3쿼터 들어 더욱 위력을 발했다. 와이즈가 3쿼터 만에 두 자릿수 리바운드를 달성한 가운데, 삼성은 오리온의 골밑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그리고 수비가 인사이드로 몰린 틈을 타 장민국 등도 외곽에서 파생되는 공격 찬스를 놓치지 않는 등, 좋은 흐름도 이어졌다. 반면 오리온은 삼성의 골밑을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외곽슛마저 번번이 빗나가는 바람에 지속적으로 삼성에게 리바운드를 내줬다. 3쿼터가 끝났을 무렵 삼성은 오리온보다 무려 9개의 리바운드를 더 잡아냈고, 스코어는 어느덧 62-50까지 벌어졌다.

삼성은 4쿼터 중반 무렵 5점 차까지 오리온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높이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날 삼성에서는 와이즈가 27점 14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했고, 문태영도 내외곽을 넘나들며 21점 8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김준일은 5점을 올리는데 그쳤지만, 골밑에서 궂은일을 해내며 7리바운드로 와이즈와 문태영의 뒤를 받쳤다. 양 팀의 리바운드 숫자는 37대27이었고, 경기 역시 라틀리프의 공백을 메우고 골밑의 우위를 점한 삼성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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