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최대성, kt 불펜에 힘을 부탁해!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6.02.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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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성./사진=kt위즈 제공





1⅔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실점(비자책). 최고구속 150km.


팔꿈치 수술을 받은 '파이어볼러' kt 최대성(31)이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15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NC와의 4차 평가전. kt는 7회말 흔들리는 정성곤을 내리고 최대성을 마운드에 올렸다. 마운드의 최대성은 안정된 제구력을 뽐내며 파이어볼러로서의 옛모습을 선보였다.

지난 2004년 롯데에 입단한 최대성은 150㎞대의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로 잘 알려진 투수다. 하지만 제구 면에서 약점을 드러냈고, 성장하지 못한 채 지난해 5월 kt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최대성은 5차례 마운드에 올랐지만 제구 난조를 보이며 평균자책점 20.25를 기록,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설상가상으로 kt로 이적한지 약 한달 만에 팔꿈치 뼛조각제거수술을 받게 되면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수술 후 재활에 전념한 최대성은 익산 마무리캠프에 참가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kt는 지난달 12일 발표한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명단에 최대성을 포함시키며 그의 가능성을 기대했다. 최대성은 불펜 피칭을 잘 소화해냈고 지난 5일 스프링캠프에서의 자체 청백전을 시작으로 15일 NC와의 4차전 연습경기까지 2차 청백전및 3차 평가전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 모두 등판해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최대성은 지난 5일 자체 청백전 첫 경기에서 1이닝동안 3안타를 맞았지만 무실점을 기록했다. NC와의 1차전 연습경기에서도 9회 등판,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2-11로 완패했지만 조범현 감독은 "최대성이 좋은 모습을 보인 게 고무적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차전 역시 1이닝 2피안타의 기록을 남긴 최대성은 3차전에서 휴식을 가졌다. 이전까지의 등판에서 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조범현 감독의 칭찬대로 시나브로 향상된 모습을 보여줬고 15일 열린 4차전. NC가 7회 대거 6득점해 승기가 기울어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이전 경기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과시했다. 제구 잡힌, 파이어볼러의 귀환을 기대케 하는 대목이었다.

kt에는 조무근-김재윤-홍성용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구축되어 있다. 필승조 중 한 명이었던 장시환도 곧 돌아올 예정이다. 여기에 제구력까지 갖춘 최대성이 힘을 보탠다면 kt의 불펜 가동은 대단히 여유로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제대로 부활한 최대성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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