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 대포' 이승엽-최형우, 삼성 중심타선 '굳건'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6.02.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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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최형우와 이승엽.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이 한창인 가운데, SK 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특히 최형우(33)와 이승엽(40)이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 올린 것이 인상적이었다. 2016년 삼성의 타선을 책임질 최형우와 이승엽이 나란히 방망이를 달구고 있는 모양새다.


삼성은 15일 일본 오키나와의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8-7로 승리했다.

사실 경기 자체는 쉽지 않았다. 예상외의 낮은 기온에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투수진이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타선은 아니었다. 활발한 타격을 선보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날 삼성은 최형우가 솔로포, 이승엽이 3점포, 나성용이 2점포를 때려내는 등 3방의 홈런을 만들어냈다. 특히 최형우와 이승엽의 홈런이 인상적이었다. 최형우는 추격포를, 이승엽은 역전포를 쏘아 올렸다.


최형우와 이승엽은 올 시즌 삼성에서 큰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들이다. 삼성은 이번 오프시즌 3번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지바 롯데)와 5번 타자 박석민(NC)을 잃었다. 치명적이라 할 수 있는 공백이다. 이로 인해 중심타선의 무게감이 확 낮아지게 됐다.

류중일 감독은 2016년 중심타선에 대해 "최형우-발디리스-이승엽-채태인-박한이 이 중에서 중심타선이 정해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있는 자원에서 중심타선을 꾸리겠다는 복안을 드러낸 셈이다.

어차피 최형우는 팀 내 부동의 4번 타자다. 2016년 역시 '붙박이 4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은 것은 3번과 5번인데, 이승엽도 후보로 올라 있다. 2015년까지는 이른바 '폭탄 타순'으로 불리는 6번에 배치됐지만, 타순이 올라올 가능성도 충분하다.

채태인도 있지만, 홈런을 비롯한 장타력과 생산성의 측면이라면 이승엽이 다소간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승엽은 불혹의 나이지만, 여전히 3할-30홈런-100타점이 가능한 타자다. 또 다른 후보 발디리스는 아직 검증된 것이 없다.

결국 삼성으로서는 2016년 시즌 중심타선에서 활약할(혹은 할 수 있는) 최형우와 이승엽이 연습경기부터 대포를 쏘아올린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연습경기는 연습경기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시즌이다. 하지만 시즌을 대비하기 위해 전지훈련을 진행하며, 성과를 확인하기 위해 벌이는 것이 연습경기다. 나름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어쨌든 삼성은 오키나와 첫 연습경기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 중심에 최형우와 이승엽이 있었다. 과연 최형우-이승엽이 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일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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